휴대폰 등 전자제품 20% 가까이 증가
레이저기기 등 광학제품 약 60%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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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 전경. 영남일보DB |
지난해 구미국가산업단지 수출액이 2014년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영남일보 1월18일자 8면 보도)한 가운데 구미산단 수출의 양대 축인 전자제품과 광학제품의 희비가 엇갈렸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도 전자제품의 수출은 20% 가까이 증가한 반면, 광학제품은 전년에 비해 무려 약 60% 나 감소했기 때문이다.
20일 구미세관에 따르면 지난해 구미산단 전자제품 수출액은 187억7천만달러로, 2021년(158억7천만달러)에 비해 18.3% 늘었다. 이는 지난해 구미산단 총 수출액(298억5천만달러)의 약 63%를 차지한다.
전자제품에는 휴대폰·TV·모니터·전자기기 부품 등이 포함되는데, 이 중 삼성전자 휴대폰 수출액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반면 전자제품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광학제품의 수출액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광학제품에는 레이저기기(안면인식 모듈), 액정디바이스 등이 포함된다.
광학제품은 2021년 39억800만달러에서 지난해 15억7천만달러로 59.8% 줄었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81.5%나 급감했다.
광학제품의 수출 비중도 2021년에는 11.9%였으나, 지난해 5.3%로 크게 줄었다.
광학제품은 2018년 수출액 41억8천만달러를 기록하며 구미산단 수출 비중에서 16%를 차지하기도 했다.
한편 구미산단의 국가별 수출 비중을 보면 중국이 39.3%(117억2천만달러)로 가장 높았고, 유럽(15.4%), 베트남(9.8%), 동남아(9.4%), 미국(8.7%), 홍콩(4.8%) 등이 뒤를 이었다.
조규덕기자 kdcho@yeongnam.com

조규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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