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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영남이공대, 돌봄서비스 제공·창업가 양성…지역사회와 지방소멸 대응 앞장

2023-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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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이공대가 2022년 3월 고등직업교육거점지구 사업을 위해 전문대학·지자체·지역사회가 연계·협력·상생하는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 출생률이 매년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인구 감소에 수도권 인구 쏠림까지 지역의 인구 소멸이 현실로 다가오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최근 정부가 인구감소와 지방소멸 위기 극복을 위해 각 지자체 등에 지방 소멸 대응 기금을 배분하고 있지만 인구 감소 위기감은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특히 지역 경제의 주축을 담당하는 청년층이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비수도권의 인구감소가 지역 경기 침체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역과 대학은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해 상생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대구 남구와 상생발전 협력

HiVE 사업 선정…45억원 확보
사례관리사 육성해 복지 선도
조리기능사 취득과정·창업교육
안지랑 곱창골목 등 상권 살려
일학습병행 모델 일자리 창출
교육성과 공유하는 문화행사도
◆주민 삶의 질 향상 지원 집중

교육부는 수도권-비수도권 간의 양극화를 해소하고자 고등직업교육거점지구(HiVE)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2022년 6월에 30개 전문대학-기초자치단체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영남이공대와 남구청은 HiVE사업 선정으로 연간 15억원씩 3년간 총 45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고등직업교육거점지구 사업은 지역 기초자치단체와 전문대학의 협력을 통해 전문대학이 가지고 있는 인적·물적 자원과 평생직업교육역량을 지역 수요에 맞게 활용해 지역 인재의 정주를 제고하고, 신중장년의 인생다모작 지원을 통해 지역 발전을 유도하고 나아가 국가 균형 발전을 견인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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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남구시민들이 스포츠클라이밍 체험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영남이공대 제공>

◆'사회복지' 특화 선정 까닭은

저출산 고령화 시대를 맞아 상대적으로 고령화 비율이 높은 대구 남구는 출산 장려, 인구 유출 억제, 젊은 인구 유입 등과 더불어 지역 사회의 돌봄 대책까지 많은 사회복지적 문제를 안고 있다. 기초 지자체인 남구청과 지역 내의 유일한 대학인 영남이공대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 것이다. 이에 영남이공대와 남구청은 지역 맞춤형 전문 사회복지사로 돌봄 수요에 부응한다는 구상이다.

영남이공대 노인요양시설창업과를 사회복지서비스과로 확대 개편하고, 기존의 사회복지사 자격증 취득을 위한 학위과정에 지역 사회 특성에 대한 이해를 접목한 교육과정을 추가해 고령친화적 커뮤니티 케어 서비스 전문가를 양성, 지역에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사회복지 분야는 성인학습자 채용이 활발한 만큼 직장인·경력단절 여성·퇴직자의 접근성을 높여 일학습 병행이 가능하도록 평일 주간반, 평일 야간반, 토요반으로 운영하고 학업수월성을 높이기 위하여 온·오프라인 블렌디드 러닝 시스템을 구축했다.

학위과정에 이어 전문화를 위한 비학위 과정도 마련한다. 커뮤니티 케어 서비스 전문가로의 전문지식과 기술을 학습하는 방문상담요원 양성과정과 중증장애 및 질환에 특화된 중증돌봄서비스전문가 양성과정을 통해 촘촘한 케어서비스를 지역에 제공하고, 지역단위 돌봄서비스의 통합과 보건복지 서비스 통합을 주도하는 사례관리사 양성과정을 운영한다.

2022년 11월부터 예비 사회복지사를 대상으로 시작한 방문상담요원 양성과정은 모집률 140%를 달성하며 높은 인기를 보여 추가 운영을 준비 중이다.

2차연도부터 운영되는 사례관리사 양성과정은 사회복지사뿐 아니라 보건·복지 분야 종사자 모두를 대상으로 한다. 취약계층과 마주하기 쉬운 업무에 종사하는 모두가 적극적으로 주민 생활 전반의 문제를 살펴보고 지역 사회 자원과의 연결을 통해 지역에서 영위하는 전반적인 삶의 질 향상을 이루어 남구를 선도적 복지 모델 도시로 만들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신산업과 창업 교육도

영남이공대는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 '3유형'을 통해 성인학습자 수요 맞춤형 직업교육을 운영한 바 있다. 이중 드론 교육과정을 확대하여 조정·촬영·정비 3가지가 통합된 전문교육을 추진했다.

2022년 9월 한 달간 추진된 교육을 통해 수강생 전원이 관련 자격증을 취득했다. 특히 60대의 학습자가 국가자격증과 민간자격증 3가지를 모두 취득하는 성과를 올리며 장년의 신산업 진입을 돕는 성취를 이뤘다.

드론 프로그램 외에도 ICT프로젝트 기획자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재직자를 대상으로 ABB(인공지능, 빅데이터, 블록체인), 클라우드 컴퓨팅, 스마트팩토리 등 최신기술을 분석하고 ICT 프로젝트 제안서 작성 방법을 교육하여 프로젝트 기획 및 운영 능력을 향상해 지역 신산업 역량을 끌어올리고 신규 일자리 창출의 청신호를 밝혔다.

대구 남구는 앞산 카페거리와 안지랑 곱창골목 등 골목 창업 문화가 활발한 도시이다. 이러한 특성을 살려 신중년을 대상으로 문화관광을 선도하는 창업가를 양성, 상권 활성화를 꾀한다.

한식·양식·중식·일식 조리 기능사 국가자격증 취득과정과 제과·제빵 기능사 취득과정에 이어 창업을 위한 심화과정을 통해 남구의 미식 관광 문화를 발전시키고, 목공방 창업 교육을 통해 체험형 관광콘텐츠를 다양화해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생기 넘치는 골목상권 만들기에 앞장설 예정이다.

◆공동체 의식 기반 협력체계

영남이공대와 대구 남구청 컨소시엄은 남구가 품고 있는 청년 일자리와 인구 고령화를 해결하고 주민과 상생하기 위하여 4가지의 협업과제를 선정했다.

첫 번째는 YNC형 일학습병행 교육모델을 개발·운영한다는 구상이다.

YNC형 일학습병행 모델은 지역 출신 직업계고 졸업자가 지역의 산업체에 선취업하고 영남이공대로 후진학해 일과 대학 교육을 병행하며 학위를 취득하는 교육모델이다. 이를 통해 지역 청년의 취업률과 대학의 신입생 입학률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는 계획으로 영남이공대는 재직자가 학위 과정을 수월히 수강할 수 있도록 원격교육 등 다양한 맞춤형 교육법을 운영하고 고등학교-산업체-대학 다자간 협약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YNC형 일학습모델은 2022년 8월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에서 소프트웨어 산업 인력양성을 위한 일학습병행제 설명회를 가지는 등 참여 기관 확대를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고 있다.

두 번째는 늘어가는 펫팸족(pet+family의 합성어·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사람들을 이름)을 위한 반려동물 친화적 생태계 조성에도 나선다. 남구청에서는 도시·주거 환경 정비사업의 적극 추진과 동시에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놀이터 및 쉼터를 조성한다. 물리적 환경 조성과 더불어 영남이공대 반려동물케어과와 협업해 반려동물 스타일리스트와 지도사를 양성하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전문가를 초빙하여 펫티켓 특강을 시행한다.

세 번째로 대구 남구보건소 치매관리사업과 연계해 영남이공대를 치매극복대학으로 선정하고 간호학과·물리치료과·치위생과·K-뷰티과·박승철헤어과의 50여 명의 학생들을 대학생 치매극복 서포터스로 선발, 전공을 살린 봉사활동과 캠페인을 펼쳤다.

또 치매안심센터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영남이공대 부설 평생교육원의 업사이클 과정과 연계해 '기억 그린 업사이클 특강'을 운영해 높은 호응을 얻었다. 5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2022년 10월에 개최된 치매극복 건강한마당 행사는 지역 내 치매관리의 중요성과 치매 극복을 위한 공감대 형성에 기여했다.

네 번째로 지역과 대학의 문화체육 인프라 공유를 통한 여가 도시 구축에 나선다.

그 시작으로 2022년 8월 영남이공대 모델테이너과와 함께 중장년을 대상으로 시니어모델 양성과정을 운영했다. 32시간 동안 30명의 수강생들은 기본자세 교정 및 워킹, 포즈 등을 교육받았으며 남구 꿈자람 마을 학교 유소년들과 영남이공대학교 모델테이너과 재학생 및 전문모델, 시니어 모델이 함께 어우러져 교육의 성과를 지역주민과 공유하는 세대공감 패션 페스타를 개최했다.

조재구 남구청장은 "이번 고등직업교육거점지구 사업을 통해 전문대학과 지자체가 함께 상생할 기회로 삼아 앞으로 남구 주민 모두가 자기 계발 및 직업능력 향상으로 미래형 교육도시로 나아가는 지름길이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영남이공대 이재용 총장은 "영남이공대가 남구에 자리한 지 54년이 됐는데 남구 주민의 사랑과 지지로 대학이 이만큼 발전해 올 수 있었다"며 "적극적인 산·학·연·관 협력과 영남이공대가 가진 인적, 물적 인프라 활용을 통한 협력으로 지역사회가 더욱 발전하고 상생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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