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학자료 심층연구 총서' 제21권
안동 풍산류씨 류의목 일기 분석
6년간의 개인적 경험·소회 등 담겨
하와일록은 청소년이 쓴 일기라는 편견을 깨고 당시 향촌 사회에서 일어난 각종 동향을 구체적으로 기록했다. <은행나무 제공> |
풍산이 본관인 류의목은 서애 류성룡의 형인 겸암 류운룡의 후손이다. 20세에 입재 정종로의 문인이 되었는데, 이후 성리학과 예학에 관한 저술은 남겼지만, 한 번도 관직에 나간 적은 없었다. 경북 안동 하회에서 지내며 학문 활동에 전념했고, '대학변의' '상례고증'과 같은 학술서와 함께 연구사업팀의 이번 심층 연구 대상인 '하와일록(河窩日錄·하와는 하회마을 집이란 뜻)'을 남겼다.
안경식 외 5명 지음/은행나무/346쪽/2만2천원 |
김명자 박사(경북대 사학과 강사)는 '사랑채와 자제의 사회화 프로젝트'라는 주제로, 사랑채가 만들어지는 과정, 사랑채의 역할을 이야기하고, 류의목의 일기자료에 등장하는 남성이 자신의 공간인 사랑채를 중심으로 자제를 어떻게 사회화시키는지를 보여준다. 이우진 공주교대 교육학과 교수는 '죽음을 통한 젊은 유학자의 성장'이라는 주제로 글을 썼다. 이 교수는 류의목이 주변의 죽음에 대한 애도를 어떤 식으로 했는지를 살펴보며 전통 시대의 비탄 극복 과정을 그려냈다.
백민정 한남대 탈메이지교양·융합대학 강의전담교수는 '아이에서 어른으로의 성숙 여정, 하와일록'이라는 주제로 류의목이 '하와일록'에 표현한 서술의 변화를 바탕으로, 실용적인 성격인 글이 점차 문학적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광우 영남대 민족문화연구소 연구교수는 '류의목이 경험한 1798~1799년 전염병 이야기'라는 주제로 글을 썼다. 류의목의 경험을 중심으로 당대의 전염병 실태와 참상, 여기에 대응했던 전통시대 사람들의 모습을 조명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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