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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동대구 벤처밸리' 살리기 나선 대구…"경제과학연구원·PNP 입주 희망"

2023-03-21

MBC네거리→벤처밸리네거리 바꾼 대구시 '동대구 벤처촉진지구' 살리기 나서
국립대구경북경제과학연구원·美 벤처 투자사 PNP 등 입주시 활성화 기대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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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구 벤처촉진지구 전경. 영남일보DB

대구시가 옛 'MBC네거리' 명칭을 '벤처밸리네거리'로 바꾸며 동대구 벤처밸리 살리기에 나섰다. 지역 벤처 업계에선 벤처밸리 활성화를 위해선 '동대구 벤처밸리의 색깔'을 부여할 선도 기업, 기관이 나타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대구시 벤처혁신과에 따르면 대구 동구 신천동 일대와 수성구 범어동 일대를 아우르는 '동대구 벤처촉진지구'에는 48개(2022년 말 기준) 벤처기업이 입주해 있다. 2001년 촉진지구로 선정된 이후 디자인센터, 지식서비스센터, 테크노파크, 콘텐츠센터, 스마트창업학교 등 창업·기업 지원기관이 들어섰으나 이렇다 할 성과를 만들어내진 못했다.

그런데 홍준표 대구시장이 제시한 7대 비전에 동대구로 도심 융합 벤처밸리 조성이 들면서 새삼 주목받고 있다. 이어 지역 연구개발(R&D)을 총괄할 '<가칭>국립 대구경북경제과학연구원' 후보지로 급부상하고, 네거리 새 명칭까지 바꿔 집중도를 높인 상황이다.

시는 동대구 벤처밸리 활성화를 위해 기업 지원시설 연계 및 창업 거점 조성 방안 마련을 계획 중이다. 특히, ABB(인공지능·빅데이터·블록체인) 분야에 특화해 초기 창업 기업의 성장 발판을 마련하는 공간으로 끌어가려 한다.

벤처기업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더 까다로워진 벤처 인증 절차를 행정적으로 지원할 참이다. 지난해 1호 조성을 완료한 ABB 성장 펀드를 본격적으로 운용해 유망한 벤처를 발굴, 투자할 플랜도 갖고 있다.

시 관계자는 "동대구 벤처밸리 입주 기업들은 규모가 작고 업력도 짧지만 혁신성을 인정받은 곳들"이라며 "여기서 성장한 스타트업이 수성알파시티(소프트웨어), 혁신도시 의료R&D지구(의료·헬스케어) 등 대구 전역으로 퍼져나가고, 유니콘 기업으로까지 성장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갖추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지역 업계에서는 분위기를 '붐업'하기 위해서는 경제과학연구원은 물론, 중심을 잡아줄 선도 기업이 둥지를 틀어 낙수효과가 나길 기대해야 한다고 말한다.

일례로 대구 진출을 계획 중인 세계 최대 규모 벤처투자사인 플러그앤플레이 테크센터(PNP)를 들 수 있다. 페이팔 등 다수의 유니콘 기업을 발굴해낸 미국 실리콘밸리 대표 액셀러레이터 PNP가 지난 1월 대구시와 업무협약을 맺고 향후 지역 ABB 분야 혁신을 돕기로 했다. PNP 대구지사가 동대구 벤처밸리에서 유망한 ABB 스타트업을 발굴, 투자하는 그림을 그려볼 수 있는 셈이다.

벤처기업협회 대구경북지회 관계자는 "지역에서 시작한 스타트업이 유니콘으로 성장하면 자연스럽게 벤처밸리가 조성될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그렇기에 외부에서 역량 있는 기업, 기관이 와서 파생 효과를 내주길 기대한다"면서 "지자체 주도로 조금씩 생태계를 조성하면 자생력을 가질 수 있다. 그러면 인재 유출 등 지역 현안들도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다"고 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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