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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公, 사상 첫 무배당 확정…소액주주 "소송 불사" 반발

2023-03-29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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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가 29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2022회계연도 재무제표 승인 건, 상임이사 선임 건 등 2개 안건을 가결했다. <한국가스공사 제공>

한국가스공사가 소액주주들의 반발에도 무배당을 확정했다.

가스공사는 29일 대구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2022회계연도 결산(안)을 원안 의결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실적발표에서 예고된 주주 무배당 역시 그대로 확정됐다.

가스공사가 상장 후 첫 무배당이란 '흑역사'를 결정한 배경엔 9조원 가까이 쌓인 미수금이 자리한다. 2021년 말 1조8천억원에 불과하던 민수용 도시가스 미수금은 지난해 말 8조6천억원으로 치솟았다. 공공성이 짙은 가스요금을 원가 미만으로 책정하면서 '팔 수록 손해'인 상황이 1년 동안 이어져 가스공사의 부채액이 약 34조5천억원에서 52조142억원으로 급증했다.

하지만 가스공사의 이같은 결정에 소액주주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역대 최고 매출액을 기록하고도 미수금 관리를 하지 못한 책임을 주주들에게 전가하고 있다는 것. 가스요금 인상을 통한 미수금 회수가 언제 완료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배당 정책 정상화에 대한 상호 신뢰가 사라졌다는 입장이다. 실제 정부는 오는 31일 올해 2분기 가스요금을 결정할 예정이지만, 급격히 오른 서민 물가 탓에 쉽사리 인상을 결정하지 못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한 소액주주는 "미수금이 이미 자본 규모를 초과했다.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경영진은 물론 요금을 통제하는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불사하겠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대해 가스공사 관계자는 "재무건전성 확보 및 현 위기 상황 극복을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앞으로도 소액 주주들과 소통하면서 주주 가치를 제고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가스공사는 이번 주총에서 상임이사 선임 건도 가결했다. 새롭게 이사직에 오르게 된 임종순 성과관리 자문위원은 경영관리 부사장직을 맡는다. 임 신임 상임이사는 조직개편 TF, 경영실적보고서 작성 TF, 경영관리처장, 성과평가부장, 상생협력부장 등 다양한 보직에 재직하면서 풍부한 현장경험을 쌓았다. 특히 전략, 인사노무관련해선 전문역량을 갖고 있어 가스공사의 자구노력을 이끌 인물로 평가된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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