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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영주 한 초등학교 스쿨존 '정지 무시' 횡단보도 돌진 '아찔'

2023-04-05 15:53

유튜브 영상 공개돼 '공분'

해당 운전자 경찰서 자진 출두

범칙금 12만원과 벌점 20점 받아

주변 불법 주정차 통학 차량도 문제

불법 주정차 단속 강화 및 통학 드라이브 스루존 설치

영주 한 초등학교 스쿨존 정지 무시 횡단보도 돌진 아찔
어린이 교통안전 지킴이들의 정차 신호도 무시하고 중앙선을 넘어 횡단보도로 돌진하는 SUV 차량. 한문철TV
영주 한 초등학교 스쿨존 정지 무시 횡단보도 돌진 아찔
영주시의 한 초등학교 후문 앞. 학교 주변 어린이보호구역 왕복 2차로에 차량 여러 대가 불법 주·정차돼 있어 차 한 대가 겨우 지나갈 정도다. 영남일보DB

경북 영주의 한 초등학교 앞 횡단보도에서 정차 의무도 무시한 채 중앙선을 넘어 위험한 주행을 한 차량의 영상이 교통사고 전문 한문철 변호사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에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이 영상에는 해당 차량이 학생들의 안전한 등굣길 확보를 위해 투입된 어린이 교통안전 지킴이들의 정차 신호도 무시하고 정차된 차량을 피해 중앙선을 넘어 횡단보도로 돌진했다.

당시 횡단보도를 건너던 학생이 멈추지 않았다면 자칫 교통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아찔한 순간이었다.

이어 해당 차량은 위험한 운행 이후 이 학교에 다니는 자신의 아이들을 내려주고 자리를 떠났다고 한다.

한문철 TV에 영상을 제보한 제보자는 당시 횡당보도를 건너던 학생의 학부로 알려진 가운데 영주시청 CCTV 관제센터에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횡단보도를 촬영한 CCTV 영상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영상이 공개되자 이를 본 네티즌들은 해당 차량 운전자에 대한 처벌 요구가 빗발쳤고, 지인으로부터 이 영상을 받아본 해당 운전자는 사안이 커지자 지난 4일 영주경찰서에 자진 출두해 범칙금 12만 원과 벌점 20점을 받았다.

경찰은 이 운전자에게 도로교통법 제27조 1항 '어린이 보호구역 내 횡단보도 통행 보행자 보호 위반' 혐의를 적용해 이 같은 통고처분을 했다.

이런 가운데 해당 차량이 중앙선을 넘어서 주행할 당시 학교 정문 앞에 정차돼 있던 또 다른 학부모들의 통학 차량도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등하굣길 학교 주변에 주·정차된 차량에 따른 차량 교행 및 운전자 시야 방해로 학생들의 통학로 보행 안전이 위협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일각에선 등하굣길 어린이보호구역 주정차 집중 단속과 함께 통학 차량 드라이브 스루 존 조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제 충남 태안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지난 2020년부터 학교 주변 공영주차장을 활용해 등하굣길 학생들이 안전하게 차량에서 타고 내릴 수 있도록 통학로를 확보했다. 이로 인해 학교 앞 불법 주정차로 발생할 수 있는 교통 문제가 크게 개선되면서 학부모들에게도 호응을 얻었다.

이에 영주시와 시의회는 어린이보호구역 주변 불법 주정차를 예방하기 위해 중앙선 등에 펜스를 설치하는 방안과 함께 등하굣길 학생들의 안전한 통학로 확보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김병창 영주시의원(국민의힘, 가흥1·2동)은 "현재 지역 각 초등학교에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교통안전 지킴이'를 운영하고 있지만, 등하굣길이면 몰려드는 통학 차량으로 인해 학생들의 안전이 완벽하게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며 "이른 시일 내 집행부와 함께 대책을 마련해 학생들의 안전한 통학로를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손병현기자 w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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