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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엔딩 빨랐던 이유 있었네…역대 가장 더웠던 3월

2023-04-07

대구경북 평균기온 10.0도…50년 만에 가장 높아

3월 최고 기온도 18.8도로 기상 관측 이래 최대치

이상고온 발생 일수도 열흘 안팎

벚꽃엔딩 빨랐던 이유 있었네…역대 가장 더웠던 3월
전국 지난 3월 평균기온 및 강수량. <기상청 제공>

올해 대구지역 벚꽃이 왜 그렇게 빨리 개화했나 했더니 3월 기온이 역대 급으로 높았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경북지역 평균기온이 10.0도였다. 평년(1991~2020년)보다 3.6도 높은 것으로, 1973년 이후 50여년 만에 가장 더웠던 3월로 기록됐다.

전국 3월 평균 기온 또한 9.4도로 평년(6.1도)보다 3.3도 올라 역대 가장 높았다.

3월 최고 기온(극값)도 경신됐다. 대구지역 3월 최고기온 시 최고 극값은 18.8도로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높았다. 최저기온 시 최고 극값도 5.4도로 기존 기록을 갈아치웠다. 그만큼 지난달 일교차가 컸다는 의미다.

평균기온이 올라가면서 평년 대비 기온이 현저히 높은 이상고온 발생 일수도 대구는 지난달 10일 안팎으로 집계됐다.

3월 대구경북 강수량은 32.5㎜로 평년 수준(29.2~58.6㎜) 사이를 유지했다. 전국 강수량이 28.7㎜로 평년(42.7~58.5㎜) 대비 절반 수준에 그친 것과 대비됐다. 다만, 지난해 대구경북 3월 강수량(74.3㎜)과 비교하면 크게 줄었다.

이처럼 따뜻한 기온이 이어지면서 벚꽃 개화 시기도 앞당겨졌다. 올해 대구에선 지난달 21일 벚꽃이 펴 전년 대비 5일, 평년 대비 8일이나 빨랐다. 역대 개화 시기로는 두 번째로 빠른 것이다. 서울, 청주 등지에서는 평년 대비 14일이나 빨리 벚꽃이 개화하기도 했다.

높은 기온이 이어진 것은 지난달 열대 인도양과 서태평양에서 대류 활동이 활발히 이뤄지며 상승기류가 강했고, 중앙아시아에서 동아시아까지 하강기류가 형성되면서 폭넓게 고기압성 순환이 발달했기 때문이다. 이 영향으로 우리나라를 포함한 유라시아 대륙 전역에 맑고 햇볕이 내리쬐면서 기온이 높은 날씨가 나타났다.

기상청은 "대륙의 기온이 오르면서 시베리아고기압 세력이 평년보다 약했고, 이동성고기압으로 빠르게 변질했다"며 "이동성고기압은 우리나라 주변 바다의 높은 해수면 온도와 동쪽 기압능으로 세력을 키우면서 동진했고, 그 영향을 받으면서 맑고 따뜻한 바람이 부는 날이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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