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계남의 감·쪽같은 먹·칠' 출판 기념회
천연염색 실기 지침서로서도 손색이 없어…
직접 제작한 의상과 스카프 등 천연염색 작품 전시
"평생의 노하우와 결과물을 책과 전시해 통해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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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40년간 천연염색의 한길을 걸어온 저의 예술 활동과 작품세계를 총정리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신계남(80) 전 동양대 패션경영학과 교수가 자신의 작품세계와 천연염색 이론과 실기를 집대성한 '신계남의 감·쪽 같은 먹·칠 세상'(도서출판 우즈워커·사진)을 발간한 후 이같이 말했다.
40여 년 동안 천연염색과 민화, 칠공예 등을 연구해 온 천연염색 연구가인 신 교수는 오는 19일 오후 3시 안동문화예술의전당 35갤러리에서 출판 기념회를 열고, 오는 30일까지 작품 전시회를 연다.
신 교수의 세 번째 저서인 이 책에선 감·쪽·먹 무늬염 등 천연염색의 기법을 소개하고, 목판칠과 원단칠 등 칠화 작품들을 선보였다. 특히 천연염색 재료와 전 과정들이 사진과 함께 설명돼 천연염색 실기 지침서로서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부록에는 안동대 응용화학과 임우택 교수가 주사전자현미경과 광학현미경 실험을 통해 규명한 먹 염색의 원리를 실었다. 이 연구는 먹물이 섬유에 염착하는 원리가 모세관 현상에 의한 것임을 밝히고 있다.
천연 염색한 원단으로 신 교수가 직접 제작한 의상과 스카프 작품, 한지염색 작품 등이 사진과 함께 소개돼 있고, '일월오봉도'와 '대형 칠 조각보' 등 신 교수가 말년에 새롭게 심취해온 옻칠 작품들도 다수 수록돼 있다.
안동문화예술의전당 35갤러리에서 열리는 전시회에는 저서에서 소개된 다양한 천연염색 작품과 칠화 작품 등 100여 점이 전시되고, '8폭 병풍용 백접도'와 '화훼도', 민화작품, 넥타이와 숄, 스카프 등도 다수 선보일 예정이다.
신 교수는 "평생 동안 쌓아온 노하우와 그 결과물들을 이 책과 전시회를 통해 많은 동호인, 후학들과 공유하고 전수해주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제1회 경상북도 장한여성상'과 '제1회 여성부 신지식인상', '자랑스런 도민상', '자랑스런 안동시민상' 등 다양한 수상경력을 갖춘 신 교수는 안동에서 태어나 현재 안동공예사업협동조합 고문, 안동자연색문화원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그는 수십여 차례의 국내외 개인 및 회원전을 통해 우리나라 천연염색 최고의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
손병현기자 why@yeongnam.com

손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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