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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동해연안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균' 검출…경북도 '주의' 당부

2023-05-05 12:47
경북 동해연안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균 검출…경북도 주의 당부
경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의 한 연구원이 병원성 비브리오균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어패류 섭취나 피부감염으로 인체에 감염돼 급성 발열, 복통 등을 일으킬 수 있는 '비브리오 패혈증균'이 경북 동해 연안에서 채취한 바닷물에서 올해 처음으로 검출돼 경북도가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5일 경북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3월부터 동해안 4개 시군 15개 지점의 해수와 기수를 대상으로 월 2회 병원성 비브리오균 3종에 대한 검사를 한 결과, 지난달 24일 동해 연안에서 채취한 바닷물에서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균이 검출됐다.

이는 예년보다 빨리 검출된 것으로 보통 바닷물의 온도가 18도 이상으로 상승하는 5~6월부터 나타나기 시작해 10월쯤 소멸한다.

이 균은 어패류 섭취나 피부감염으로 인체에 감염되며 감염 시 급성 발열, 복통, 구토, 설사 등을 일으키고 간질환자나 면역 저하 환자 등 고위험군은 치명률이 50%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비브리오패혈증은 비브리오패혈증균에 오염된 해산물 등 음식을 날것으로 먹거나 덜 익혀 먹었을 때, 오염된 바닷물에 상처가 노출되었을 때 감염될 수 있다.

건강한 사람은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지만, 만성 간질환자 등 고위험군 환자는 혈류 감염을 일으켜 발열, 오한, 저혈압 등 패혈성 쇼크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선 어패류를 수돗물에서 2~3회 깨끗이 씻고, 횟감용 칼과 도마는 일반 칼·도마와 구분해서 사용하는 등 조리 위생 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아울러 피부 상처가 있으면 오염된 바닷물과 접촉을 피해야 한다.

경북도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이 균으로 인한 비브리오패혈증은 10명 중 4~5명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만큼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며 "간 질환이 있거나 알코올 중독, 당뇨병 등이 있는 고위험군은 생선을 날것으로 먹는 것뿐 아니라 오염된 해수에 피부 상처가 노출되어 해당 균에 감염될 경우 치명적일 수 있는 만큼 예방수칙을 철저하게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양환경에서 비브리오균 감시를 강화하는 한편, 시망 운영 결과를 관계기관과 신속하게 공유해 감염병 예방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손병현기자 w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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