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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 이전 후적지, 마리나 베이 같은 '물의 도시' 조성된다

2023-05-22 19:26

洪시장 "금호강 물길 틀어 유람선 드나드는 수변도시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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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현지시각)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에서 유람선을 타고 바라본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야경.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각) 밤에 찾은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Marina Bay Sands)호텔. 57층 높이 호텔 3개 동이 거대한 배를 떠받드는 형상을 한 이 건축물은 전 세계 관광객이 찾아드는 싱가포르의 랜드마크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유람선을 타고 싱가포르강을 따라 가다 보면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내로라하는 다국적 기업과 글로벌 금융사가 입주한 초고층 빌딩들이 휘황찬란한 스카이라인을 자랑하고 있다.

 

싱가포르강 주요 지점마다 있는 '키(Quay·부두)'를 중심으로 형성된 관광지 역시 눈길을 끈다. 로버트슨키, 클락키, 보트키가 대표적이다. 이 중에서도 클락키는 독특한 모습의 레스토랑과 클럽·바 등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어 싱가포르의 밤문화를 상징하는 곳이기도 하다. 보트키에는 하늘을 찌를 듯한 마천루들이 우뚝 솟아 있다. 과거 이들 지역은 해상무역 거점으로 통조림·향신료 등 물류 보관창고가 밀집돼 있어 악취와 수질오염이 극심했다. 싱가포르는 1970년대부터 클락키에 대한 도시재생 사업과 수질 개선사업에 착수했다. 수십년에 걸쳐 진행한 사업이었던 만큼 클락키 지역은 상전벽해가 됐다. 수변도시 재생사업의 우수 사례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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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현지시각)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에서 바라본 보트키(Quay) 지역. 초고층 빌딩이 자아내는 야경에 한눈을 팔 수 없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등을 돌아본 뒤 대구 군공항(K2) 후적지 개발에 대한 영감을 얻었다. 동촌유원지를 끼고 있는 금호강의 물길을 틀어 K2 후적지를 감싸는 수변도시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구상이다. 현실화한다면 K2 후적지는 싱가포르강을 끼고 있는 마리나 베이와 두바이 크리크에 버금가는 세계적인 수변도시로 발돋움할 것으로 보인다.


홍 시장은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K2 후적지를 마리나 베이와 같이 만들고자 한다"며 "그러기 위해선 싱가포르처럼 엄청난 규모의 빌딩을 지을 것이다. 만약 완공된다면 대구시내 어느 빌딩보다 가치 있는 건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싱가포르강의 폭을 보면 신천보다 조금 좁은데, 신천은 양쪽에 이미 아파트가 다 들어서 있어 개발이 어렵다. 그래서 신천 전역에는 강변에 나무가 우거진 테마숲을 만들겠다"고 했다.


글·사진=싱가포르에서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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