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간 발전시킨 작품...지난 25일 무대 올라
6월말 멘토 심사평과 관객 관람평 바탕 피드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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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DIMF 뮤지컬 인큐베이팅사업 선정작으로 리딩공연으로 선보인 '이브'. |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딤프)은 '뮤지컬 인큐베이팅사업 리딩공연'을 통해 제작한 신작 뮤지컬 4편을 공개했다.
지난해 첫선을 보인 인큐베이팅 사업은 DIMF가 개최지인 대구의 공연 예술계를 활성화하고 지역 예술인의 창작 역량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DIMF는 공모를 거쳐 지난 2월 4개의 작품을 선정했다. 선정작품을 대상으로 프로듀싱과 연출, 극작, 작곡 등 뮤지컬 전반에 대한 전문가들의 컨설팅과 제작 지원금을 제공해 4개월간 작품을 발전시켰다.
작품은 조명·무대 등 연출을 최소화한 독회(讀會)형태의 공연인 '리딩공연'으로 공개됐다. 지난 25일 꿈꾸는씨어터에서 열린 1부 공연은 브레히트의 '사천의 선인'을 모티프로 선과 악의 기준에 관한 질문을 던진 '더 마스크'(작·연출 손수민, 곡 진주백)가 첫 무대를 열었다. 이어 인공 자궁을 지닌 대리모 AI 서비스가 운영되는 미래를 배경으로 인간의 모성애와 사람다움에 관한 질문을 던지는 '이브'(작 이세령, 곡 오민지, 연출 김의연)가 공개됐다.
2부 공연은 원시적인 사탕 '갱디'를 발견한 주인공 단이와 각자 사연을 지닌 귀신들의 '케미'가 돋보인 작품 '갱디'(작 노용원, 곡 남충신, 연출 김평강)로 시작했다. 마지막은 제9기 DIMF 뮤지컬아카데미 창작자과정 입문반 교육생인 김민성이 작가로 나선 '넬리 블라이'(곡 박성윤, 연출 변재중)가 장식했다. 19세기 말 미국의 여성 기자 '넬리 블라이'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팩션(Faction)으로, 편견과 차별에 맞서 당당하게 나아가는 인물의 모습을 그렸다.
DIMF는 오는 6월 말 4개 작품의 창작진과 리뷰 회의를 갖고 멘토들의 심사평과 현장 관객들이 직접 작성한 관람평을 바탕으로 실제적인 피드백을 나눌 예정이다.
배성혁 DIMF 집행위원장은 "지난해 이 자리에서 리딩공연을 펼친 'The Tempest'가 6개월간 업그레이드를 거쳐 오는 2일 DIMF 창작지원작으로 정식 공연을 앞두고 있다. 올해 작품들 또한 발전할 수 있는 요소가 무궁무진하다. 내년에 창작지원작으로 DIMF 무대에서 만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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