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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정, 사이코패스 진단 결과는?…유치장서 잘 먹고 잘 잔다 '소름'

2023-06-06 13:56
부산경찰청.jpg
부산경찰청 제공
20대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정유정(23)이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에서 정상인 범주를 넘어서는 수치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6일 부산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찰은 정유정을 상대로 실시한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 결과 등을 분석하고 있다.

경찰은 정유정이 정상인 범주에 들지 못하는 것으로 보고 종합적인 판단을 내린 뒤 이르면 오는 7일 검찰에 그 결과를 제출할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유정이 범행을 자백했지만 여전히 범행 동기가 명확하지 않다고 보고 보강 수사 차원에서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를 진행했다.

현재까지 분석된 검사 내용으로는 정유정이 정상인의 범주에 들지 못하는 '비정상적 특이 성향'을 갖고 있다는 결과가 도출된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사이코패스 성향이 엿보이지만 사이코패스로 단정 짓기는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는 총 20개 문항으로 40점 만점이다. 한국은 통상 25점 이상, 미국은 30점 이상일 때 사이코패스로 간주한다. 일반인은 15점 안팎이다.

연쇄살인범 유영철(38점),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29점), 연쇄살인범 강호순(27점) '어금니 아빠' 이영학(25점)이 기준을 웃도는 점수로 전형적인 사이코패스라는 진단을 받았다.

사이코패스 진단은 이런 점수 외에 대상자의 과거 행적과 성장 과정, 정신건강의학과 진단, 과거 범법 행위 등의 자료와 프로파일러 면접 결과 등을 근거로 임상 전문가가 종합적으로 판단하게 된다.

앞서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전날 라디오에 출연해 "정유정에게 사이코패스적인 특징은 틀림없이 존재한다"며 "정서, 희노애락이 굉장히 특이하고 일반인들 같지 않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공포나 어떤 죄의식 같은 것을 전혀 찾아보기가 어렵다"며 "그렇기 때문에 해당 사항은 있으나 그냥 단순한 사이코패스냐라고 물어보신다면 그건 좀 더 분석이 필요한 복합적인 타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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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정유정은 지난달 26일 오후 5시 40분경 과외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중학생 딸을 과외해달라"라며 요구한 뒤, 부산 금정구 소재의 피해자의 집을 찾아가 피해자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뒤 캐리어에 담아 낙동강 인근 풀숲에 버린 혐의로 구속 송치됐다.

지난 2일 사건을 송치받은 검찰은 정유정의 구속 기한이 끝나는 오는 11일까지 수사를 진행하고 필요하면 구속 기한을 한 차례 더 연장할 방침이다.

정유정은 지난주부터 유치장에서 엿새를 보내는 동안에도 별다른 흔들림이 없이 세끼 식사는 물론 잠도 잘 자는 등 지나치게 태연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유정은 이러한 행동은 앞서 범행 직후의 모습이 담긴 CCTV 장면에서도 포착된 바 있다.

당시 정유정은 살인사건을 벌인 후 시신을 담은 여행용 가방(캐리어)을 끌고 가는 상태에서 지나치게 홀가분한 모습을 보여 보는 이들을 경악케 만들었다.
서용덕기자 sydkj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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