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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훔친 추경호 “달성 발전 시계는 계속…고향 잊지 않겠다”

2026-04-30 21:38

30일 당협사무실서 당원교육 개최 ‘추경호 이별식’
추 “과분한 사랑 받아, 전임자보다 더 좋은 분 온다”
인사말 중 뒤돌아서 눈물 훔치기도, “괜찮아” 응원

국민의힘 추경호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30일 달성군 회원읍 당협사무실에서 개최된 당원교육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던 도중 돌아서 눈물을 보이며 말을 잇지 못하자 부인 김희경씨가 안타깝게 바라보고 있다. <추경호 예비후보 캠프 제공>

국민의힘 추경호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30일 달성군 회원읍 당협사무실에서 개최된 당원교육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던 도중 돌아서 눈물을 보이며 말을 잇지 못하자 부인 김희경씨가 안타깝게 바라보고 있다. <추경호 예비후보 캠프 제공>

"달성의 발전 시계는 멈추지 않고 계속 굴러갈 것입니다. 제가 앞으로 어디에 있든, 내 고향 달성을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30일 오후 대구 달성군 화원읍. 6·3지방선거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추경호 예비후보가 자신의 옛 당협사무실을 찾았다.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로 공천됨에 따라 지난달 29일 국회의원직을 사퇴한 뒤 가진 첫 공식 행보이자, 3선 의원으로 키워준 지역구 당원들과 나누는 마지막 '고별인사' 자리였다.


현장은 행사 시작 전부터 그를 보기 위해 몰려든 인파로 북새통을 이뤘다. 사무실 안팎에는 200여 명의 당원들이 빽빽하게 들어찼다. 입구부터 안쪽 무대까지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붐볐다. 빡빡한 선거 일정을 소화하느라 당초 예정보다 20분 늦게 도착한 추 예비후보가 모습을 드러내자, 장내에는 일제히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추 예비후보는 국민의힘을 상징하는 붉은색 집업 점퍼 차림이었다. 점퍼 가슴팍에는 '추경호'라는 세 글자가 선명하게 박혀 있었다. 그는 무대로 향하는 좁은 통로에서 주민들의 거친 손을 일일이 맞잡았다. 연신 허리를 숙이며 눈을 맞추는 그의 얼굴에는 만감이 교차하는 듯한 미소와 비장함이 동시에 서렸다.


무대에 오른 추 예비후보는 조심스럽게 마이크를 건네받았다. 공직선거법을 의식한 듯 단어 하나하나를 고르는데도 신중한 태도였다. "정치를 아무것도 모르던 사람을 가르쳐주시고, 지금까지 함께 올 수 있게 손잡아주신 분들이 바로 여러분"이라며 운을 뗐다. 고향 선후배들을 향한 그의 목소리는 낮고 진지했다.


그는 "그동안 말로 다 할 수 없는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며 거듭 고개를 숙였다. 이어 "의원직은 떠나지만 제가 아주 멀리 가는 것이 아니다"며 대구시장 출마에 대한 의지를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남겨질 지역구에 대한 걱정과 애정도 잊지 않았다. "조금 기다리면 저보다 훨씬 더 좋은 분이 오셔서 더 열심히 일하며 달성을 도약시킬 것"이라며 당원들을 다독였다.


강직한 '경제 전문가' 이미지로 각인됐던 그였지만, 이별의 순간 앞에서는 끝내 무너졌다. 인사말 도중 옆에 서 있던 배우자를 무대 위로 불러 세웠다. 부부가 나란히 허리를 숙여 당원들에게 절을 올렸다. 다시 말을 이어가려던 추 예비후보는 갑자기 말을 멈추고 뒤로 돌아섰다. 어깨를 가늘게 들썩이며 손등으로 눈물을 훔치는 그의 뒷모습에 장내는 순식간에 숙연해졌다.


옆을 지키던 부인 역시 함께 흐르는 눈물을 닦아냈다. 10여 초 간 정적이 흐르는 사이 당원들은 "괜찮아" "추경호 힘내라"를 연호하며 격려를 보냈다. 붉게 충혈된 눈으로 다시 마이크를 잡은 그는 한동안 목이 메어 말을 잇지 못했다. 이내 감정을 추스른 그는 "감사합니다. 추경호는 씩씩합니다"라고 짧은 농담을 던졌다. 억지로 미소를 지어 보이는 그의 모습에 당원들은 더 큰 박수로 화답했다.


30일 대구 달성군 회원읍 당협사무실에서 개최된 당원교육회에 참석한 국민의힘 추경호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당원들로부터 환호를 받고 있다.  <추경호 예비후보 캠프 제공>

30일 대구 달성군 회원읍 당협사무실에서 개최된 당원교육회에 참석한 국민의힘 추경호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당원들로부터 환호를 받고 있다. <추경호 예비후보 캠프 제공>

행사 말미에 추 예비후보는 지지자들로부터 꽃다발을 전달받고 당원들과 단체 기념사진을 찍었다. 그는 행사장을 빠져나가기 직전까지 "우리가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어떤 마음으로 달려야 할지는 여러분이 훨씬 더 잘 알고 계실 것"이라며 "지역과 대한민국을 지키는 더 큰 일을 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추 예비후보는 2016년 고향 달성에서 정치를 시작해 내리 3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경제부총리와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 요직을 거친 그는 이제 정든 터전을 뒤로하고 대구 행정의 수장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향해 도전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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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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