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김대권 “이전 신축” vs 민주 박정권 “리모델링”
김 후보, 범어공원 인근 이전·신축 공약 발표
박 후보, 재원 문제 지적 현 청사 리모델링 제안
대구 수성구청장 선거에 출마하는 국민의힘 김대권 후보, 더불어민주당 박정권 후보 <중앙선관위 제공>
6·3지방선거에서 대구 수성구청 신청사 건립 문제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3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김대권 후보가 범어공원 인근으로 신청사 이전 및 신축 공약을 내세우자, 더불어민주당 박정권 후보는 현 청사 리모델링이 현실적 대안이라며 대립각을 세웠다.
김 후보는 17일 노후화된 수성구청사를 범어공원 인근 대구어린이세상(옛 어린이회관) 앞 주차장부지로 이전·신축하고, 주민 밀착형 행정복지센터 2곳도 새로 건립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김 후보에 따르면 1978년 준공된 현 수성구청사는 47년이 지나면서 시설 노후화와 공간 부족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현재 공무원 140여 명이 외부 임차 건물에서 근무 중이며 민원인의 불편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김 후보는 총사업비 2천850억원(부지 매입비 1천억원·설계비 100억 원·공사비 1천700억원)을 들여 어린이세상 주차장 1만7천㎡ 부지에 지하 2층~지상 9층, 연면적 4만4천㎡ 규모로 신청사를 지을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착공, 2030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김 후보는 "디지털·AI 기반 스마트 행정과 미래 행정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업무 환경을 갖추고, 친환경 녹색청사를 만들겠다"며 "공원과 연계한 열린 청사로 만들고, 주민 생활·문화 거점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구 수성구청사 전경 <영남일보DB>
이에 대해 민주당 박 후보는 이날 영남일보와의 통화에서 "행정은 연계성이 중요하다. 서로 떨어지면 안 된다. 구청은 경찰서, 소방서와 함께 집적돼 있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협조와 속도감이 살아난다"며 수성구청 신청사 이전·신축에 반대입장을 분명히했다.
박 후보는 "가장 큰 문제는 건축 재원 마련"이라며 "현 청사 부지를 매각해 신청사를 짓겠다는 계획인데 지금의 경기 상황에서 실제 매각이 가능할지 의문이 든다"고 했다.
이에 박 후보는 현 청사를 리모델링하는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그는 "구의원 시절부터 현 청사 위치에서 리모델링을 주장해왔다"며 "앞쪽은 7층 정도로 낮추고 뒤쪽은 15층 정도로 고층화하는 방식으로 재구성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땅을 팔고 옮기는 과정에서 소요되는 예산을 고려한다면, 오히려 현 위치에서 (리모델링을) 하는 것이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의힘 수성구청장 경선에 낙마한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은 박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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