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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1천억 클럽' 98곳 대구, 탄탄한 중견 기업 요람 돼야

2023-06-09

대구는 기업 도시와 거리가 멀다. 이렇다 할 대기업은커녕 몇 해 전까지만 해도 매출 1조원 기업도 찾기 어려웠다. 인근 경북 구미에 전자, 포항에 철강 단지가 자리 잡은 영향도 있는 듯하다.

이젠 사정이 조금씩 변하고 있다. 대구의 자동차 부품기업 에스엘은 지난해 매출 4조원을 넘었고, 2차전지 기업인 엘앤에프도 지난해 매출 4조원에 육박한 데 이어 올해는 6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견기업으로 탄탄한 입지를 다지며 대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길목에 섰다. '매출 1천억원 클럽'의 중견 기업도 98곳에 이른다. 올해 신규 가입한 기업은 8곳이나 된다. 대구상공회의소가 '1천억클럽' 신규 가입 기업 대표를 초청한 간담회를 처음으로 개최, '대구 천억클럽패'를 수여했다. 이 자리에는 홍준표 대구시장도 참석했다. 그만큼 행사에 의미를 부여한다는 뜻이다. 기업 성과를 공유하고, 기업인에게 자긍심을 심어줬다는 측면에서 상징성이 크다. 존경받는 기업 문화 확산에도 영향을 미친다.

대구에 대기업이 자리 잡으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다. 대신 기술력이 뒷받침된 다양한 분야의 중견기업이 곳곳에 포진하면 이에 못지않은 효과를 낼 수 있다. 오히려 산업기반을 더 탄탄히 다질 수 있다. IT 기반의 강한 중소기업 육성으로 성장 발판을 마련한 대만의 경우가 좋은 모델이 될 수 있다.

홍 시장은 산업 첨단화와 미래혁신 산업 전진기지를 언급한 바 있다. 대구에 매출 1천억원 이상 기업이 100개를 넘어 200~300개로 늘어나길 희망한다. 기술력을 가진 기업은 대기업에 더 이상 '을'의 위치가 아니다.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에스엘과 엘앤에프가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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