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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맛탱] 애니메이션 원작의 '애니 같은' 게임 '블랙클로버'…그냥 애니메이션을 볼까?

2023-06-15 21:50

화려한 그래픽과 다양한 콘텐츠로 즐길거리 충분하지만

원작 애니에 많은 의존…게임'으로써의 흥미는 떨어져

[폰맛탱] 애니메이션 원작의 애니 같은 게임 블랙클로버…그냥 애니메이션을 볼까?
고퀄리티 그래픽의 게임 '블랙클로버' 플레이 모습. 턴제로 진행되지만 자동전투도 가능하다.  <블랙클로버 캡처>

모바일 수집형RPG '블랙클로버'는 5월25일 출시됐다. 같은 이름의 애니메이션을 바탕으로 한다. 스토리 역시 원작을 따라간다. 마법서를 받아 마법을 쓸 수 있다는 설정을 가진 이야기인데, 주인공 아스타는 마력이 없어서 마법을 쓸 수 없다. 그러나 그는 마도사의 정점인 마법제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 그러다 다섯 잎의 클로버가 새겨진 마법서를 손에 넣으면서 마법제가 되기 위해 모험을 떠난다.

게임은 이렇게 스토리를, 짜여있는대로 잘 따라가면 된다. 그러면서 콘텐츠가 하나하나 공개된다. 게임을 시작하는 순간부터 '이게 게임이야 그냥 애니메이션이야'라는 생각이 든다. 주요장면은 캐릭터들의 목소리도 더빙돼 있어 애니메이션에 가깝다는 느낌을 준다. 화사한 그래픽을 보며 스토리를,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이 큰 재미라고 할 수 있다. 빠른 전개를 위해 스킵(skip)할 수도 있다.

튜토리얼의 짜임이 아주 좋다. 게임을 진행면서 콘텐츠가 하나씩 개방될 때마다 '이만큼 친절하다고?'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잘 알려준다. 캐릭터를 아기자기하게 간소화해, 주인공과 다른 캐릭터가 대화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콘텐츠를 설명해준다. 이렇게 설명해주지 않으면 콘텐츠의 절반도 사용하지 못 할 만큼 콘텐츠가 많고 복잡하다는 느낌이 든다. 이 복잡함을 튜토리얼로 잘 커버했다는 생각이 든다.

전투는 차례차례 진행하는 턴 방식이라서 '광클' 한다거나 그럴 필요는 없다. 전투 구성원을 편성해 유저가 유리한 방향으로 플레이할 수 있다. 이 점이 1990년대 후반 유행했던 1인칭 오프라인 게임의 향수를 자극한다. 가위바위보처럼 캐릭터와 몬스터 등 상성관계가 있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게다가 자동편성과 자동전투가 가능하다. 또 '빨리 감기'처럼 전투 재생속도를 높여 빠르게 진행할 수 있다. 스토리 위주로 플레이하고 싶다면 이 자동편성·자동사냥과 고속재생 기능을 추천한다.

스토리를 위해 퀘스트를 수행해야하는데, 리스트를 탭하면 알아서 이동한다. 자동전투와 자동이동 등을 보면 블랙클로버가 유저 편의성을 많이 고려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이는 '게임으로써'는 단점이 된다. 반면 애니메이션을 바탕으로 한 스토리 위주의 플레이라면 칭찬할만한 구성이다. 또 다시 '비틀어' 생각해보면 "게임 말고 애니메이션을 보면 되겠네"라는 말도 된다. 또 40여종의 마도사를 골라서 플레이할 수 있다며 '바이럴' 하는데, 스토리로 접근하면 이 점은 장점이 되지 못 한다.

분명 탄탄한 스토리와 콘텐츠를 가진 재미있는 게임이다. 그러나 스토리를 바탕으로 한 조금 더 과감한 '원 소스 멀티 유즈'였다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박준상기자 juns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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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상

디지털뉴스부 박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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