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지역 모든 읍면동행정복지센터로 확대
안전한 민원환경 조성 및 특이민원 대응능력 향상 중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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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1동 행정복지센터 민원실 난동 상황에서 직원이 신속히 비상벨을 누르고 있다. <영주시 제공> |
경북 영주시가 폭언과 폭행 등의 악성 민원인에 대한 대응 능력 향상에 나섰다.
최근 닷새 간 영주경찰서와 합동으로 추진한 '민원실 비상상황 대비 훈련'은 영주시청 민원실과 19개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진행됐다.
훈련은 민원응대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비상상황에 대비하고자 민원인의 폭언·폭행 발생 가상 시나리오를 설정했다.
이번 훈련은 민원 담당 직원들이 직접 참여해 행정안전부 '공직자 민원응대 매뉴얼'에 따라 △민원인의 폭언·폭행 제지 △녹음·촬영 △비상벨을 이용한 경찰 호출 △피해 공무원 보호 및 방문민원인 대피 △청원경찰과 연계해 민원인 제압 △경찰 인계의 순서로 진행됐다.
특히 CCTV와 비상벨 위치 파악 및 작동 여부, 비상벨 작동 시 경찰의 신속 출동 협조체계를 확인하고 민원 공무원과 2차 피해를 볼 수 있는 시민 모두를 보호하기 위해 비상상황 대응 능력 향상에 중점을 뒀다.
영주시는 '특이 민원 대비 모의훈련'을 상·하반기 각 1회 실시하는 등 지난해부터 읍·면·동 행정복지센터까지 확대해 시행하고 있다.
한상숙 새마을봉사과장은 "늘어나는 민원인의 폭언·폭행 등 특이 민원에 대비한 지속적인 훈련으로 민원 공무원과 시민의 안전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행정복지센터 등 공공기관 내에서 사회복지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이 민원인으로부터 폭언·폭행을 당하는 피해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실제 지난 2021년 5월 영주시 영주1동 행정복지센터 민원실을 찾아가 공무원들을 흉기로 위협하고 폭행해 상해를 입힌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손병현기자 why@yeongnam.com

손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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