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9일 '2023년 하계휴가 실태 및 경기전망 조사' 발표...5인 이상 기업 645곳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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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업종별·규모별 하계휴가 부여 방식 한국경영자총협회 제공 |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9일 '2023년 하계휴가 실태 및 경기전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5인 이상 규모 기업 645곳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에 따르면 '단기간 또는 2주에 걸쳐 교대로 하계휴가를 실시하는 기업(65.2%)'의 77.3%는 휴가 기간을 '8월 초'로 결정했다. 즉, 전체 절반에 해당하는 기업 직원들이 8월 초에 집중적으로 휴가를 떠난다는 말이다. '7월 하순'도 19.1%로 나타나 7월 하순~8월 초순이 올 여름 최고 성수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조사에 참여한 기업 중 90.2%는 올해 하계휴가를 실시한다. 나머지 9.8%은 별도 하계휴가 기간을 정하지 않고 연중 연차를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고 답했다.
'하계휴가'는 회사가 여름철에 일정 시기를 정해 실시하는 별도 휴가, 연차휴가 등으로 규정했다.
올해 하계휴가 평균 일수는 3.7일로 집계됐다. 3일(49.8%)이 가장 많았고, 5일 이상(29.4%), 4일(13.9%), 2일 이하(6.9%) 순이었다.
기업 규모가 클수록 휴가 일수도 많았다. 300인 이상 기업(평균 4.3일)의 경우 '5일 이상'이 57.4%로 가장 많았지만 300인 미만 기업(평균 3.6일)들은 '3일'이 53.5%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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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와 함께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자 경북 포항 영일대해수욕장이 피서객으로 북적이고 있다. 영남일보 DB |
하계휴가를 실시하는 기업의 58.4%는 휴가비를 지급할 계획이라고 답해 지난해(57.7%)보다 소폭 증가했다. 연차휴가 사용촉진제도에 대해서도 실시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기업이 전체 62.2%를 차지해 지난해(58.1%)보다 늘었다.
한편, 하반기 경기 전망과 관련해선 전체 응답 기업의 44.2%가 '상반기와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다. 44.5%는 '상반기보다 악화할 것'이라고 했다. '하반기 경기가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은 11.3%에 불과했다.
기업 규모별로 봤을 때 300인 이상 기업들은 경기전망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300인 이상 기업은 절반 이상(54.9%)이 '올해 하반기가 상반기와 비슷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300인 미만 기업은 '하반기가 상반기보다 악화할 것'이라는 응답이 46.2%로 가장 많았다.
올 하반기 투자 계획에 대해선 '상반기와 유사한 수준일 것'이라는 응답이 63.8%로 가장 많았고 이어 '상반기보다 축소될 것(25.2%)' ' 상반기보다 확대될 것(11.1%)' 순이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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