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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공무원 만난 홍준표 "반바지 출근해도 좋다…스트레스는 윗사람에게"

2023-07-09 18:20

대구시·구·군, '2030 공무원 소통 공감 토크'

신청사 건립 '빚내서 지을 순 없다' 거듭 강조

"이런 자리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

MZ공무원 만난 홍준표 반바지 출근해도 좋다…스트레스는 윗사람에게
홍준표 대구시장이 7일 오후 대구시 산격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MZ세대 직원과의 소통공감토크'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공무원이 반바지 입는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MZ 공무원) "편하게 반바지 입고 출근하세요." (홍준표 대구시장)

홍준표 대구시장이 MZ세대 공무원들과 만났다.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둔 2021년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에서 2030세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던 그에게 200여 개가 넘는 질문이 쏟아지면서 열기를 실감케 했다.

홍 시장은 지난 7일 시청 산격청사 대강당에서 MZ세대 공무원들과 '소통 공감 토크'에 나섰다. 기성세대인 시장과 신세대인 임용 초기 공무원들은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질문과 답변을 주고 받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 자리에서 가장 많이 나온 질문은 '스트레스 해소법' '멘탈 관리법' 이었다. 홍 시장은 "직원들이 스트레스가 많은 모양이네"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어 그는 "업무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그 스트레스는 윗사람에게 주면 된다. 검사로 근무할 때 나는 그렇게 했다"고 조언한 뒤 "다만, 그렇게 하려면 자기가 하는 일에 대해서 최고 전문가가 돼야 한다. 그래야 윗사람이 스트레스를 줄 수 없다"고 부연했다.

인구 감소 문제에 대해서는 "대구만의 문제는 아니다. 서울시도 1천만 인구가 깨진 지 오래됐다"면서도 "젊은 층이 줄어드는 가장 큰 이유는 일자리가 없다는 것인데, 첨단 산업을 대거 육성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고, 대구경북 신공항과 에어시티를 조성, 수도권 청년들이 내려올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그래서 추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홍 시장은 복장 자율화에 대한 질문을 받고선 "나는 그런 것(복장) 별로 신경 안 쓴다. 삼성 등 대기업도 반바지 입는다. 문화가 바뀌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 악성 민원인 근절 대책에 대해서는 "거기(악성 민원인)에 일일이 모두 대응할 필요없다"면서 "혼자서 떠들고 소리 지르게 놔두면 알아서 지친다"고 말했다.

대구시 신청사 건립 문제를 두고는 '빚내서 지을 순 없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어떤 사람들은 이번 임기 끝나고 내가 없으면 추진하자는 이야기를 하는데, 그걸 듣고 '시장 한 번 더 할 수도 있다'는 말을 했다"며 "빚내서는 절대 신청사를 지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시장과의 소통에 참석했던 1990년대생 공무원들은 흥미로웠다는 반응이었다. 한 9급 공무원은 "젊은 세대의 생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는 느낌이 들었다"면서 "TV 프로그램이나 언론에 보도되는 기사를 통해 그린 홍 시장의 모습보다 더 친근한 모습이라 좋았다. 이런 자리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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