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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주하는 '2차전지 대장' 에코프로…잠잠한 엘앤에프

2023-07-19

대구경북 2023년 수출 호조세...지역 2차전지 업계가 선도

에코프로그룹·포스코그룹 주가 연일 최고가 경신 中

생산 케파, 후방 생태계 확장 더딘 엘앤에프는 고전

폭주하는 2차전지 대장 에코프로…잠잠한 엘앤에프
포항시 북구 흥해읍 영일만산업단지에 있는 에코프로 포항캠퍼스 전경. 영남일보DB
폭주하는 2차전지 대장 에코프로…잠잠한 엘앤에프
2023년 대구경북 수출 전망.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 제공

2차전지 업종이 대구경북 수출거양 전선에 버팀목으로 확고하게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주식 시장에선 지역 간판 2차전지 기업들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에코프로 그룹과 포스코 그룹은 연일 주가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고 엘앤에프는 다소 주춤한 상태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가 18일 발표한 '2023년 대구경북 상반기 수출 평가 및 하반기 전망' 보고서를 보면 올해 상반기 대구 수출은 전년 대비 19.8% 증가한 60억 달러를 기록했다. 경북은 상반기 3.2% 감소한 236억 달러로 나타났다. 연간 전망치는 1.3% 증가한 475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대구는 역대 최대, 경북은 2014년 이후 최대 실적이다.

전국 수출은 역성장 단계지만 유독 대구경북이 상승세를 보인 건 2차전지 양극재(기타정밀화학원료) 덕분이다. 엘앤에프가 2차전지 분야 대표 기업인 대구는 지난해 31억2천만 달러의 양극재를 수출했고, 올해는 6개월 만에 21억 달러를 달성했다. 포스코퓨처엠과 에코프로비엠을 앞세운 경북은 올 1~6월 전년 대비 98.9% 수직 상승한 20억5천만 달러 상당의 양극재를 수출했다.


실제 주식시장에서도 포스코 그룹과 에코프로 그룹은 연일 상승세다.

최근 '황제주'에 등극한 에코프로는 18일 장 초반 전일 종가 대비 14.91% 오른 114만8천원을 찍어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30조568억원으로 자회사 에코프로비엠을 제치고 '코스닥 대장주'를 차지했다. 에코프로비엠도 이날 32만6천500원까지 치솟아 신고가를 경신했다.

포스코 그룹 역시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18일 장중 45만8천500원을, 포스코홀딩스는 49만5천을 달리며 신고가를 세웠다. 포스코인터내셔널(5만1천100원)과 포스코DX(2만7천900원)는 하루 전 최고가를 경신했다.


폭주하는 2차전지 대장 에코프로…잠잠한 엘앤에프
엘앤에프 연구소 전경. 영남일보DB
다만 엘앤에프는 잔치 분위기에 소외됐다. 지난 4월 한때 주가가 34만9천500원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고전하고 있다. 18일 2차전지주 랠리에 힘입어 전일 대비 5.32% 오른 23만7천500원에 장을 마쳤다.

하지만 종가 기준 52주 최고가(4월19일·33만7천원)와 비교해선 30%나 다운됐다. 생산능력 및 후방 생태계 확장에 더디고, 고객사가 LG에너지솔루션에 편중된 탓으로 풀이된다. 반대로 에코프로 그룹과 포스코 그룹은 원료 공급부터 양극재 생산에 이르는 수직계열화를 이뤄냈다. 생산 공장을 공격적으로 늘렸고, 고객사도 다변화시켰다.

엘앤에프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LS와 1조원 규모 전구체 공장을 만들 계획이다. 중국 시노리튬머티리얼즈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리튬 국산화도 추진한다. 일본 미쯔비시케미컬과 MOU를 체결하면서 음극재 시장까지 넘본다. 9만t의 생산능력을 갖춘 대구 구지3공장 가동을 앞두고 있고 현대차·테슬라에 양극재를 직납할 예정이다.

명진호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 팀장은 "엘앤에프는 후방 생태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고전하고 있지만 점차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대구경북은 리튬, 분리막, 장비류, 폐배터리 기업이 다양하게 포진해있다. 전기차가 대세이고, 탄소중립 시대에 ESS(에너지저장장치)가 주목 받고 있어 지역 2차전지 업계 잠재력은 매우 크다"고 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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