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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희 청송군수가 18일 밤 9시 쯤 진보면 주택 침수현장을 찾아 살펴보고 있다. 청송군제공 |
경북 청송·영양지역에 지난 18일 오후 4시∼6시에 시간당 30∼40㎜ 폭우가 쏟아졌다. 지자체 및 주민들은 계곡과 하천물이 불어나 뜬 눈으로 밤을 새웠다.
저녁 시간대에 비가 지나간다는 일기 예보와 달리 낮시간에 많은 비가 내려 충분한 시간을 갖고 대처할 수 있었다. 폭우로 저지대 주택가 및 하천 주변 경작지 일부가 침수됐다. 이들 지역은 매년 침수가 반복되는 곳으로 근본 대책이 세워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19일 비가 그치면서 지자체들은 주택지 방역에 나서는 한편 농작물 병예충 예방에 전력하고 있다.
18일 하루 청송군에 내린 강우량을 평균 102㎜다. 진보면 일대가 146㎜로 가장 많았다. 아침부터 내린 비로 진보면 시량리 송이골 주민 15명이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 또 진보면 부곡리 소재 석장골 못이 범람위기를 맞아 12가구 16명이 긴급 대피했다. 또 진보면 소재 저지대 주택과 영양군 일월산에서 발원한 반변천이 급속히 불어나 일부 경작지가 침수됐다.
영양군의 평균 강우량은 93㎜이며 입암면이 128㎜로 가장 많이 내렸다. 영양군에는 지난 13일부터 총 223㎜의 강우량을 보였다. 시간당 47.5㎜가 내린 입암면의 저지대가 침수됐고, 31번 국도상에 토사가 흘러 내렸지만 곧 복구됐다. 영양군은 산사태 위험지역 주민 223가구 420명을 긴급 대피시켰다.
배운철기자 baeuc@yeongnam.com

배운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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