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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정부 고위 관계자 "수상한 노란 소포, 중국서 첫 발송"…전국서 신고 1천904건 접수

2023-07-23 12:50

22일까지 대구경북에서 관련신고 112건

일각선 "쇼핑몰 평점 높이기 위한 '브러싱 스캠' 가능성"

대만 정부 고위 관계자 수상한 노란 소포, 중국서 첫 발송…전국서 신고 1천904건 접수
21일 제주도와 제주경찰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50분께 제주시에 거주하는 한 시민이 수상한 소포를 받았다며 신고했다. 연합뉴스
대만 정부 고위 관계자 수상한 노란 소포, 중국서 첫 발송…전국서 신고 1천904건 접수
23일 경찰청에 따르면 대만 등지에서 수상한 소포가 배송됐다는 112 신고가 지난 20일 첫 신고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전국에서 총 1천904건 접수됐다. 연합뉴스
대구경북에서도 발견된 '수상한 노란 소포' 관련 신고가 23일 오전까지 전국에서 1천904건 접수됐다. 대만 정부 고위급 관계자는 "최근 한국에서 발견된 대만발(發) '수상한 소포'는 중국에서 최초 발송한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22일 대구시 및 경북도 등에 따르면 21일 저녁부터 22일 오전까지 총 112건에 달하는 대만 등 해외에서 배송된 수상한 우편물에 대한 신고가 접수됐다. 대구에서 40건, 경북에서 72건이다. 지속적으로 유사한 소포가 배달됐다는 신고가 이어지고 있어 접수 건수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1일 기준 관련된 112신고는 전국적으로 총 987건이 접수됐다. 소포에는 립밤 등 저렴한 물건이 무작위로 들어 있거나 비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충남 천안의 한 가정집에 배송된 국제우편물에서 가스가 검출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으나, 경찰 확인 결과 가스 검출 등 특이사항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관련, 출동한 군 폭발물 처리반과 천안시보건소 등의 엑스레이 측정 결과 알 수 없는 가스 검출이 확인됐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우편물을 수거해 조사한 경찰은 가스가 검출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22일 대만 중스신원왕(中時新聞網)에 따르면 정원찬(鄭文燦) 대만 행정원 부원장(부총리 격)은 22일 오전 "대만 형사국이 한국의 소포 사건 관련해 전담팀을 구성해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주한 대만대표부도 21일 홈페이지를 통해 "문제의 소포는 중국에서 최초 발송되어 대만을 경유해 한국에 도착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대만 정부 고위 관계자 수상한 노란 소포, 중국서 첫 발송…전국서 신고 1천904건 접수
대구시는 22일 유해화학 우편물로 의심되는 해외우편물을 받았을 경우 개봉하지 말고 즉시 신고해 달라는 긴급 재난 안전문자를 발송했다.
대만·홍콩 매체들은 이번 사건이 '브러싱 스캠(brushing scam)'일 가능성 있다고 보도했다. 브러싱 스캠은 온라인 쇼핑몰이 무작위로 소포를 발송한 다음 제품을 판매한 것으로 처리해 판매 실적과 평점을 조작하는 수법이다. 판매량이 많고 평점이 높을 수록 소비자들이 신뢰한다는 점을 악용한 사기다.

한편 대구·경북에서는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해 출처가 불분명한 우편물은 개봉하지 말고 112나 119로 즉각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경찰 관계자는 "해외, 특히 대만(Taipei, Taiwan)에서 발송된 소포나 주문하지 않은 우편물인 경우 만지거나 개봉하지 마시고 즉시 신고해달라"고 강조했다.

박준상기자 juns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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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상

디지털뉴스부 박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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