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포기하지 마라' 주제로
영남일보 CEO 아카데미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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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영남일보 대강당에서 열린 '영남일보 CEO 아카데미'에서 한국프로야구 전설의 홈런왕 이만수 전 감독이 46년간의 야구 인생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
"인생은 자신감입니다." 한국 프로야구의 전설 이만수 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전 SK 와이번스 감독)이 지난 19일 영남일보 CEO 아카데미를 찾았다. 'Never ever give up(절대 포기하지 마라)'이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선 이 이사장은 "미국에서 코치 생활을 하던 중 선수들에게 홈런 시범을 보였을 때 깨달은 교훈이다. 어떤 일을 시작할 때 안 된다고 하지 말라"며 자신감을 강조했다.
삼성라이온즈 원년 멤버인 이 이사장은 프로야구 1호 안타, 1호 타점, 1호 홈런 등을 기록한 살아있는 전설이다. 이런 기록을 바탕으로 한국 프로야구에서 17명에 불과한 영구결번(22번) 선수가 되기도 했다. 그런 그가 이역만리 타국에서 코치 생활을 하며 겪은 어려움은 어떠했을까. 그는 당시 코치 생활을 반추하며 "매일 아침 출근하는 게 소가 도살장 끌려가는 것처럼 힘들었다"면서 "그때 새긴 좌우명이 오늘 강연의 주제"라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이어 자신의 성공담을 소개하며 "여기 계신 모든 분은 자기 분야에서 프로다. 프로는 '적당히'가 없다"면서 "CEO 아카데미에서 회원들과 교류하는 것도 최고가 되기 위함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미국에서의 역경이 없었다면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 국가에 야구를 보급한다는 도전도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우여곡절 끝에 이 이사장은 2005년 자신이 몸담고 있던 시카고 화이트 삭스가 88년 만에 월드시리즈를 제패하는 데 기여했다. 그는 "시즌 시작 전 평가에서 시카고 화이트 삭스는 30개 팀 중 28위였다"면서 "여러분들도 자신을 믿고 주변의 시기 질투를 이겨내야 한다. 주변의 평가를 이겨내고 우승을 했을 때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SK와이번스 수석코치 시절 '만원 관중 달성' 공약이었던 '팬티 퍼포먼스'를 언급할 때는 대강당이 웃음바다가 됐다. 이 이사장은 "어떤 관중들은 내가 약속을 지키는 걸 보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면서 "여러분도 사업을 할 때 약속, 신뢰를 잘 지켜야 하지 않나. 당장 눈앞에 보이는 이익을 보지 말고 신뢰를 중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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