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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엔 '안동역에서', 포항엔 '영일만 친구' 있다면 구미에는 '금오산의 미소'가 있다

2023-09-26

가수 박경옥 '금오산의 미소'
시각장애인 노래자랑, 백 년 인생 노래자랑으로 이웃봉사
아름다운 마음씨 알려지며 노래도 함께 입소문

안동엔 안동역에서, 포항엔 영일만 친구 있다면 구미에는 금오산의 미소가 있다
가요 '금오산의 미소'를 부른 가수 박경옥 씨가 자신의 노래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안동엔 안동역에서, 포항엔 영일만 친구 있다면 구미에는 금오산의 미소가 있다
가요 '금오산의 미소' 를 부른 가수 박경옥 씨가 경북시각장애인연합회 구미지회에서 노래교실 수업을 하고 있다.

경북 구미시에도 가요 '안동역에서', '부산갈매기', '영일만 친구', '목포의 눈물' 못지않은 지역 상징 가요가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가수 박경옥 씨의 '금오산의 미소'가 바로 그 노래다. '금오산의 미소'는 대구·경북에서 작곡·편곡 전문가로 활발한 활동을 하는 배원호 씨가 작사·작곡·편곡을 했다.

이 가요는 '금오산 현월봉을 휘감은 안개구름아, 정다운 산새 소리에 갈 길을 잃었구나. 금오호수 안고 도는 올레길 속삭이는 연인들 밀어에 해평들판 강바람도 철새들도 사랑 노래에 취해 나는구나. 낙동강 줄기 따라 행복 향기에 미소짓는 금오산아'라는 가사처럼, 역사 깊은 구미의 풍경을 친근하게 담아낸다.

특히 금오산, 낙동강, 해평들판 등 구미시민에게 익숙한 지명이 나오는 대목에서는 더 흥겨움이 넘친다.

박 씨가 2016년 발표한 앨범 '박경옥의 예쁜 음악 이야기'에 들어있는 '금오산의 미소'는 최근 구미에서 노래 강사를 하는 박 씨의 아름다운 마음씨가 알려지면서 함께 입소문을 타고 있다.

경북시각장애인연합회 구미지회에서 10년째 매주 화요일 노래교실 수업을 하는 박 씨는 2016년부터 수업료를 꼬박꼬박 모아 시각장애인을 위한 노래자랑대회를 열고 있다. 시각장애인 노래자랑 대회는 코로나19로 인해 3년을 쉬다가 올해 9월 5일 다섯번째 행사를 열었다.

예스구미 사랑 문화예술단장이기도 한 박 씨는 구미시 노인종합복지회관에서 노래교실 봉사활동을 하면서 백년 인생 노래자랑대회도 여는 등 노래를 통해 구미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그는 "너무 밝은 모습과 수업을 열정적으로 즐기는 모습을 보고 내가 이분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백 년 인생 노래자랑 대회도 그 결과물이다"며 "가장 자신 있는 분야가 노래인 만큼 앞으로도 노래를 통해 지역의 소외된 이웃이 즐거운 인생을 사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주위의 힘든 이웃을 돕는 일에 몸을 아끼지 않으면서도 활짝 웃는 박 씨의 미소가 바로 사랑이 가득한 금오산의 미소였다.

글·사진= 박용기기자 ygpar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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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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