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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강 팔현습지 환경영향평가 '부실' 의혹…대구환경청, 거짓부실위 열기로

2023-09-26
금호강 팔현습지 환경영향평가 부실 의혹…대구환경청, 거짓부실위 열기로
금호강 팔현습지에서 발견한 멸종위기 야생동물 담비의 모습. 대구환경운동연합 제공

법정 보호종 야생동물이 기존 조사보다 더 발견돼 부실 환경영향평가 의혹을 받는 금호강 팔현습지 산책로 조성사업에 대해 환경 당국이 거짓부실검토전문위원회(이하 거짓부실위)를 열기로 했다.

대구지방환경청은 25일 금호강 하천환경정비사업(금호강 사색 있는 산책로 조성사업)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거짓부실위를 개최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위원회는 추석 연휴 이후 10월 중순쯤 열릴 예정이다.

거짓부실검토위는 사업 환경영향평가서 등의 부실 작성 여부 판단을 전문적으로 검토한다. 거짓·부실이 드러나면 협의회를 구성해 행정처분을 내리고 재평가를 실시할 수 있다.

금호강 팔현습지 환경영향평가 부실 의혹…대구환경청, 거짓부실위 열기로
대구환경운동연합,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대구지부 등 금호강 난개발 저지 대구경북공동대책위원회가 지난 12일 오전 10시 30분 대구지방환경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호강 팔현습지 내 산책로 조성 사업의 중지를 요구하고 엉터리 의혹이 제기된 환경영향평가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이동현 기자 shineast@yeongnam.com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지난해 10월부터 올 7월까지 4차례에 걸친 사업부지 일대 현지조사를 통해 법정 보호종 10종의 서식을 확인했다. 앞서 2021년 실시한 소규모환경영향평가에서 확인된 3종보다 7종이 더 발견된 터라 환경단체의 부실 평가 의혹이 제기됐다.

현재 팔현습지에서 환경 당국과 환경단체에 확인된 법정 보호종은 총 12종이다. △수달 △삵 △담비 △원앙 △황조롱이 △흰목물떼새 △큰기러기 △큰고니 △새매 △수리부엉이 △얼룩새코미꾸리 △남생이의 서식이 확인됐다.

이날 '금호강 난개발 저지 대구경북공동대책위원회'는 성명을 내고 "거짓부실위 개최 결정을 환영한다"며 "위원회를 통해 기존 환경영향평가가 엉터리였다는 것이 밝혀지길 희망한다"며 "거짓부실위 결과 발표까지 팔현습지에 대한 어떠한 '삽질'도 시작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이어 "환경부는 사계절 정밀 생태조사를 통해서 팔현습지에 얼마나 다양한 야생동식물이 살고 있는지 제대로 밝혀야 한다. 이를 통해 팔현습지의 가치가 새롭게 조명되고, 대구 3대 습지를 넘어 '국가 습지'로 지정되는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사업은 낙동강유역환경청이 2025년까지 총사업비 281억원을 들여 수성구 매호동~동구 효목동 인근 금호강 고모지구에 산책로·보도교 건설 등을 추진한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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