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과의 경쟁, 더 넓게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야
신공항 건설 앞두고 대구경북 상생위해 더욱 협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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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호 구미상공회의소 회장 |
윤재호 경북 구미상공회의소 회장이 "구미와 대구는 평소에는 다툴 때도 있지만 돌아서면 좋아 어쩔 줄 모르는 부부 사이라고도 할 만큼 떼려야 뗄 수 없는 공생관계이자 경제공동체"라고 밝혔다.
윤 회장의 이 같은 의견은 최근 대구경북신공항 건설을 두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서로 다른 주장을 주고받은 홍준표 대구시장과 김장호 구미시장의 관계 개선을 위한 것으로 보이지만 구미상의는 정치적인 메시지는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윤 회장은 25일 언론 기고문을 통해 "구미와 대구는 서로의 존재를 감사하고 기쁘게 여기며 긴밀한 협력을 강화할 때 비로소 대구·경북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살기 좋고 일자리가 넘치는 지역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구미는 대구가 없으면 지금과 같이 성장할 수 있을까? 수만여 명의 근로자가 대구에 주거지를 두고 있는데 구미 혼자만으로는 불가능하다. 반대로 대구는 구미가 없으면 윤택한 생활을 할 수 있을까? 일자리와 소득 창출의 기반인 구미가 없다면 대구는 실업자가 급증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큰 그림을 봐야 한다. 수도권과의 경쟁, 더 넓게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라며 "좁은 시야에서 물 문제 등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하는 일은 더더욱 없어야 하며, 대구에 물을 주고, 양 지역 상생을 위해 더욱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구에서도 구미산단 발전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를 같이 고민해주어야 한다. KTX, 백화점. 어떤 인프라가 구미에 더 갖추어지면 구미기업 일자리가 늘어나 결국 대구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얻을 수 있을 것인지 이런 고민을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윤 회장은 특히 "대구·경북 신공항이라는 큰 파도가 몰려오고 있는 지금 도로망, 철도망 확충과 시너지 극대화에 머리를 맞대어야 한다"라며 "신공항을 거점으로 구미의 정주 여건이 개선되고 물류경쟁력까지 키울 수 있다면 인구 증가는 물론, 기업 경쟁력이 한층 높아져 구미는 아주 매력적인 산단으로 업그레이드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구미상의 관계자는 "구미와 대구는 순망치한의 관계로 예전부터 경제적으로 밀접하며 신공항 건설을 앞두고 더욱 협력해야 한다는 뜻"이라며 "구미 경제인들의 의견을 전한 것일 뿐 정치적인 메시지는 전혀 없다"고 밝혔다.
박용기기자 ygpark@yeongnam.com

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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