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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수영 '깜짝스타' 지유찬에 환호…롤러 '인간승리' 최광호에 감동

2023-10-04

항저우 빛낸 대구경북 선수들
수영, 대구시청 지유찬·이호준, 경북도청 김서영·박수진 활약
궤양성 대장염 악재 이겨낸 최광호, 세번째 도전만에 亞 정상

[아시안게임] 수영 깜짝스타 지유찬에 환호…롤러 인간승리 최광호에 감동
지유찬이 지난달 25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자유형 50m 결승에서 1위로 결승점을 찍으며 금메달을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석 연휴기간 2022 아시안게임이 열리고 있는 중국 항저우에서 대구경북 출신 선수들의 승전보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수영에서는 2명의 깜짝 금메달리스트가 등장했고, 롤러에서는 인간 승리의 감동을 전해 줬다.

대구시청 소속 지유찬은 수영 남자 자유형 50m에서 21초72로 가장 먼저터치패드를 찍어 정상에 올랐다. 한국 선수로는 이 종목에서 21년 만의 우승이며, 이번 대회 한국 수영 첫 금메달이다. 동시에 지유찬은 양재훈(강원도청)이 보유한 한국 기록(22초16)도 0.32초나 단축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예선에서 21초대 기록을 낸 선수는 지유찬 단 한 명뿐이었다.

지유찬의 선전은 예상 밖이었다. 대부분 전문가는 '월드 클래스'로 통하는 중국의 판잔러의 독무대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사실 세계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힘든 50m 종목은 한국 선수들 사이에서 기피 1순위에 오른 종목이기도 하다. 지유찬 이전에 한국 선수가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50m에서 우승한 건 2002년 부산 대회 김민석이 마지막이었다.

[아시안게임] 수영 깜짝스타 지유찬에 환호…롤러 인간승리 최광호에 감동
롤러스케이트 남자 스피드 스케이트 1,0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최광호. 연합뉴스

준비된 메달리스트로 꼽히던 이호준(대구시청)도 수영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호준은 경영 남자 계영 800m에 양재훈·김우민·황선우와 함께 출전해 7분01초73으로 한국 수영 사상 첫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을 선사했다. 이호준은 400m 계영에서 은메달을, 개인 200m에서 동메달을 추가했다.

여자 수영 김서영(경북도청)과 박수진(경북도청)도 목에 메달을 걸었다. 한국 대표 기수이자 한국 경영 주장을 맡은 여자 수영 간판스타 김서영은 여자 혼영 200m, 혼성 혼계영 400m, 여자 800m 계영에서 동메달을, 여자 혼계영 4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박수진도 여자 800m 계영에서 동메달을 따낸 뒤 여자 혼계영 400m에서 한국신기록을 달성하며 은메달을 획득했다.

롤러스케이트의 최광호(대구시청)도 금메달 소식을 전해졌다. 운동선수로서는 치명적인 '궤양성 대장염'을 10년 넘게 앓고 있는 최광호는 남자 스프린트 1천m에서 1분29초497로 정철원(안동시청·1분29초499)을 0.002초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2010 광저우 대회 '제외+포인트(EP) 1만m'에서 은메달을 땄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선 2만m에 출전해 은메달을 따낸 바 있는 최광호는 세 번째 도전 만에 금빛 질주를 하며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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