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지사·의성군수 사인한 합의문대로 집행할 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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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 영남일보DB |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구경북(TK) 신공항 화물터미널 배치를 두고 대구시와 의성군의 갈등이 고조되는 데 대해 '특단의 대책'을 언급하며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홍 시장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의성군이 기히 합의된 화물터미널 배치를 두고 끝까지 떼를 쓰면 특단의 대책을 강구할 수밖에 없다"며 "서로 간의 신뢰를 상실하면 모든 것을 잃어버린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곧 신공항 사업이 가시화되면 토지수용 절차에 들어가야 하는데 성주 사드 배치처럼 토지수용에 극렬히 저항하게 되면 대구경북 신공항 사업은 표류할 수밖에 없다"고 부연했다.
홍 시장은 또 TK 신공항 이전 사업이 군 공항을 옮기는 사업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의성군의 주장에 현실성이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군공항 이전 사업인데 군사보안시설 내로 화물터미널을 이전하자고 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며 "국내·외 민항시설배치와 비교 한다는 것 자체가 무지의 소치"라고 비판했다.
그는 TK신공항 이전 공동합의문 작성 주체인 대구시·경북도, 군위군·의성군이 합의 사항을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신공항 관련 모든 합의문을 보면 군사시설은 의성군에 집중하고 민간시설은 군위군에 집중하기로 기본 설계가 돼 있다"면서 "그 합의문은 현 경북도지사와 현 의성군수가 사인한 사안이고 나는 그 합의문대로 집행할 따름"이라고 했다.
이어 "지난번 구미 물 문제도 구미시장이 분탕질 치는데 경북도에서는 아무런 대책을 세워주지 않아 우리가 주저 없이 단칼에 처리한 일이 있었다"면서 "그보다 100배나 더 중한 대구경북 100년 미래가 달린 신공항 문제는 우리는 더더욱 단호한 대처를 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대구경북 신공항 사업은 관련 자치단체와 협의하여 대구시가 국가와 함께 기부대양여 사업으로 추진하는 대규모 토목 사업"이라며 "대구시는 앞으로 기존 합의문을 바탕으로 강력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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