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31011010001260

영남일보TV

대구시민 절대다수 "재정 호전될 때까지 신청사 보류"

2023-10-12
대구시민 절대다수 재정 호전될 때까지 신청사 보류
대구시민 절대다수 재정 호전될 때까지 신청사 보류
대구시 신청사 관련 여론조사 결과. 대구시 제공
대구시민 중 절대다수가 '재원대책 없는 신청사 이전'을 원치 않는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구시 재정 상황이 호전될 때까지는 신청사 건립 사업을 보류해야 한다는 것이다. 시는 이같은 조사 결과를 사업에도 반영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11일 시청 동인동청사에서 신청사 건립 관련 대시민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대구시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만18세 이상 시민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신청사 건립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결과, 신청사 건립 시기에 대해 응답자 중 80.7%가 '대구시 재정상태가 호전될 때까지는 보류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빛을 내어서라도 최대한 빨리 지어야 한다'는 13.4%에 불과했으며, '모름 또는 무응답'은 5.9%다.

신청사 건립을 보류해야 한다는 응답을 지역별로 보면, 동구가 87.6%로 가장 높았으며, 수성구 86.4%, 중구 85.7%, 북구 81.6%, 달성군 81.6%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신청사 예정인 달서구 지역에서도 신청사 건립을 보류하자는 응답이 73.6%로 압도적이었다는 게 대구시의 설명이다.

연령별로는 30대와 20대에서 신청사 건립 보류 응답이 무려 89.4%, 89.2%에 달했다. 이를 두고 신청사 건립에 따른 재정부담이 젊은 층에게 더 크게 작용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신청사 건립 재원 조달에 대해서는 응답자 중 60.5%가 '신청사 예정지 옆 유휴부지를 매각해재원을 마련해야 한다'고 답했다. 한 해 200억 원씩 적립해 20년 후에 그 적립금으로 짓자는 응답은 25.9%, 빚을 내어 짓자 답변은 3.9%였다.

눈에 띄는 점은 달서구 지역 주민의 '유휴 부지를 매각해 그 재원으로 건립하자'는 응답이 65.9%로 9개 구·군 중 가장 높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대구시는 "유휴부지를 매각해서라도 적절한 재원 대책을 마련해 조속히 신청사 건립을 원하는 주민이 많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청사 건립 사업에 대해서는 시민 절반 이상이 인지하고 있었다. 신청사 건립에 대한 인지도를 묻는 질문에는 '다소 알고 있다'가 37.9%로 가장 높았고, '잘 모른다' 33.0%, '잘 알고 있다' 16.2%, '전혀 모른다' 12.9%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전화면접·온라인(7:3)을 통해 이뤄졌으며, 응답률은 15.6%로 비교적 높은 수준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번 여론조사를 통해 시민들도 미래세대에 부담을 지워가며 빚을 내 신청사를 짓는 건 원치 않는다는 걸 알게됐다"면서 "유휴부지를 매각해 건립하는 게 최적의 방안"이라고 말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기자 이미지

민경석

민경석 기자입니다.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 인기기사

영남일보TV

부동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