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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군 어르신들이 영양군청 광장에서 건강체조를 통해 건강을 챙기고 있다. <영양군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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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건강교실에서 영양군 어르신들이 건강 관련 강좌를 듣고 있다. <영양군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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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군의 주민등록 상 100세이상 장수인 현황. <영양군 제공> |
경북 영양군이 2022년 12월 말 기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통계로 볼때 인구10만명당 100세 이상 인구 전국 1위 지역으로 나타났다.
영양군이 밝힌 2022년도 12월말 인구 1만5천989명 가운데 100세 이상은 13명으로 인구 10만명당 81.31명이다. 2위는 전남 보성군, 3위는 인천시 옹진군, 4위 전북 무주군, 5위 전남 고흥군 순이다.
앞서 영양군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더불어 민주당)의원실이 밝힌 100세 이상 고령자인구 전국 5위로 확인된 바 있다. 하지만, 이 자료는 통계청의 '내국인'만을 기준으로 작성된 것이며, 영양군이 제시한 자료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통계에서 영양군에 주민등록이 된 거주자 중 100세 이상 고령자 인구비율을 산출한 것이다.
영양군에 장수인구가 많은 것은 지역 환경 등 정주여건이 충족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영양군은 전체 면적의 86%가 산림지역이며, 해발 200~400m 산간지대로 경북에서 해발고도가 가장 높다. 철도·4차선·고속도로가 없어 교통이 불편하지만, 그런 영향으로 때 묻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청정함이 살아있다.
타 지역에 비해 축사도 많지 않아 축산폐수로 인한 수질오염이 거의 없다. 어딜 가든 맑고 깨끗한 물과 공기를 접할 수 있다. 또한 절반 이상의 군민이 농업에 종사하며 노년에 필요한 운동량을 소비하면서 채식 위주의 생활을 한다.
지자체의 주민복지 정책도 장수에 한몫하고 있다. 군 전체115개 마을에 경로당은 182개로 어르신들이 편하게 찾아 함께 음식을 만들어 먹고 대화하며, 여가를 즐긴다.
'찾아가는오지마을 건강 사랑방 의료 서비스'로 어르신들의 건강을 돌봐주고 있다. 또 20개리 오지마을에 의료장비를 탑재한 버스가 주 3회 순회 한방진료를 지원한다. 한편, 만성 및 특정 질환 전문진료를 위해 연중 원격영상진료(대구소재 영남대학교 병원 외 3개)를 지원하고, 연 6회 안과 진료(안동성소병원 외 2개), 연 4회 통증클리닉(경북대학교병원), 월 2회 산부인과 진료와 월 1회 행복병원(안동의료원)도 운영하고 있다.
영양군은 전국 최초로 50세 이상 전 군민 건강검진비 지원과 만 65세 이상 수급자 및 만 70세 이상 노인에게 목욕비 및 이·미용비도 지원하고 있다.
올해 100세가 된 청기면 상청리 구모 할머니는 "오래 사는 것도 좋지만 몸 아픈 데 없이 오래 사는 게 복"이라며 "보건소 방문간호사와 물리치료사가 직접 찾아와서 맞춤형 건강관리를 해주고 있어 건강에 대한 특별한 걱정이 없다"고 말했다.
오도창군수는 "주민등록인구 통계상 100세 이상 장수인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다는 사실이 무척 고무적"이라며 "'효자손 군정'을 민선8기 공약 중 첫 번째로 내세운 만큼 더 촘촘한 보건, 복지, 민원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배운철기자 baeuc@yeongnam.com

배운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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