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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시장이 국감 점검 회의 1분 만에 끝낸 이유는?

2023-10-20

19일 열린 실·국장 회의서 "모든 책임 내가 지고 국감을 받을 것"

"국감 자료 만드느라 수고했다" 격려 후 회의 종료

대구시공무원노조 '무분별 자료 제출 거부 지지'

홍준표 시장이 국감 점검 회의 1분 만에 끝낸 이유는?
홍준표 대구시장. 영남일보DB

홍준표 대구시장이 오는 23일 치러지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국정감사를 앞두고 주재한 최종 점검 회의를 단 1분 만에 종료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홍 시장은 19일 오후 시청 산격청사에서 각 실·국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가진 '국정감사 준비 회의'에서 "모든 책임은 내가 지고 국감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감 자료를 만드느라 수고했는데, (자료를 만드는 것만으로도) 시정을 점검하고 돌아보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며 실·국장들을 격려했다. 그러면서 "자료는 내가 직접 살펴 보겠다. 국정감사장에서도 답변을 실·국장들에게 넘기는 것 없이 내가 할 것"이라며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고 한 뒤 불과 1분 만에 회의를 마무리했다.

대구시 국감을 코앞에 두고 홍 시장의 이 같은 발언은 감사 준비로 격무에 시달리는 공무원들을 격려하고, 피감기관으로써 느낄 수 있는 부담감을 덜어주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스스로 '리더'로서의 책임감을 강조한 셈이다.

한 간부 공무원은 "홍 시장 취임 이후 처음 열리는 국감이라 준비를 단단히 하고 회의에 참석했는데, 격려의 말을 들어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또 다른 공무원은 "통상적으로 국감을 준비하다 보면, 과도한 자료 요구 때문에 업무가 마비되기도 하는데, 이번엔 '국가 사무 자료만 제출하고 지방 사무 자료는 불응 사유를 적어 회신하라'는 지시가 있어 든든하다"고 말했다.

한편, 홍 시장은 국정감사를 앞두고 국회의 자료 요구가 과도하다는 입장을 거듭 밝혀왔다. 또 국감 준비로 불필요한 행정력을 소모하는 폐단을 끊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이에 대구공무원노동조합도 대구시의 무분별한 국감 자료 제출 거부를 지지하며, 시청 직원의 사기를 높여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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