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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농업 대전환' 결실…'벼'→'콩' '양파' '감자' 이모작

2023-10-30

경북 혁신농업타운 1호 단지 문경 영순지구…공동영농 이모작 콩 첫 수확

농기계 대형화로 105㏊ 20일 만에 작업…대형장비가 누비는 이곳 들녘은 활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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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혁신농업타운'의 첫 시범지인 문경지구(영순들녘)에서 지난 6월 파종된 콩이 처음으로 수확되고 있다. 지난해까지 벼 농사만 했던 이곳에서는 콩 수확 이후 바로 양파가 파종되고 일부에는 내년 초 감자까지 식재된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추진하고 있는 '혁신농업타운'의 첫 시범지인 문경지구가 사업 시작 후 첫 콩 수확에 들어갔다. 지난 6월 파종된 희망의 콩 씨앗이 결실을 맺고 있는 것이다.

혁신농업타운은 경북도가 역점 추진하고 있는 농업대전환의 핵심사업이다. 문경 영순들녘은 영순면 율곡리 일원 105㏊에 콩과 양파를 중심으로 이모작 이상의 공동영농을 추진하는 시범단지다.

혁신농업타운 사업 이전에 이곳은 농가 개별적으로 벼농사 한 번만 했으나, 올해부터는 벼 대신 콩으로 전환하고 벼는 5ha만 식재했다. 콩이 수확된 자리에는 바로 양파가 파종되고 일부에는 내년 초 감자까지 식재된다.

들녘 전체는 늘봄영농조합법인의 책임하에 경영되고 있다. 마을 주민은 법인회원으로 가입돼 주요 영농활동에만 참여한다. 50~60대가 55%, 70대 이상이 35%를 차지하고 있지만 청년농과 대형 장비가 누비는 이곳 들녘은 활력이 넘친다.

이번에 수확하는 콩 품종은 두부 및 장류에 폭넓게 사용되는 품종으로, 선별 후 정부 수매를 통해 일부 출하하고 나머지는 가공용 등 법인 자체 판로망을 통해 판매할 계획이다.

김대식 경북도 농축산유통국 농업정책은 "혁신농업타운 첫 시범지인 문경지구의 경우 농촌진흥청 표준소득(2020~2022년 3년 평균)을 기준으로 보면 벼농사만 지었을 때는 7억8천만 원 수준이었지만, 이번에 수확되는 콩을 비롯해 동절기 양파, 내년 봄 감자 수확까지 이뤄지면 단지 내 농업소득은 기존보다 3.3배 가량 늘어난 26억 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공동영농에 참여하는 농가에는 올 연말 참여 면적에 따라 평(3.3㎡)당 3천원씩의 기본 배당소득이 지급되고, 추가 소득은 별도 정산한다.

경북도는 공동영농과 2모작 소득작목 재배를 농촌 고령화와 농업소득 증대에 효과적인 대안으로 기대하고 있어 문경 사례를 도내 전체로 확산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혁신농업타운 조성 사업을 올해 3개소에서 내년 7개소까지 늘리는 한편, 소외되는 시·군이 없도록 특화품목형도 추가해 농업대전환을 대대적으로 확산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난 40년 동안 도시에서 돈을 벌고 농촌은 보완적인 역할을 했다면, 이제 돈 벌기 위해 농촌으로 가는 이도향촌(離都向村) 시대가 멀지 않았다"며 "문경지구와 같은 농업혁신이 도내 곳곳에 들불처럼 일어날 수 있도록 생산혁신과 문화혁신을 위한 종합적이고 복합적인 정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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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수

편집국 경북본사 1부장 임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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