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찬반투표 결과 93.8% 찬성, 압도적 가결
7일 파업 전야제, 8일 총파업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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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대구가톨릭대학교의료원분회가 의료원 1층 로비에서 파업대회를 열고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대구가대의료원 노조 제공> |
대구가톨릭대학교의료원 노조가 오는 8일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대구가톨릭대학교의료원분회는 지난달 27일부터 나흘 간 실시한 파업 찬반투표가 가결됐다고 1일 밝혔다. 찬성률은 93.8%다. 투표 결과에 따라, 노조는 조정이 만료되는 오는 6일 이후 합법적으로 파업에 들어갈 수 있게된다.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는 이유는 물가인상률·공공요금 인상 등에 미치지 못하는 기본급 인상안 때문이다. 노조는 "올해 전국 많은 사립대학병원들이 4% 정도 임금을 인상했다. 이는 물가 인상과 코로나로 고생한 병원 노동자들의 보상을 감안한 것"이라며 "하지만 대가대의료원은 기본급 2.3% 인상안을 제시했다. 대구 지역 비슷한 규모의 병원들과 비교해 제일 적은 임금을 받는 상태에서, 이러한 인상안은 임금 격차를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코로나19로 소진된 병원 노동자에게 충분한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는 국민적 정서를 고려하더라도 이러한 소극적 인상안은 용납되기 어렵다. 대가대의료원은 외래인력 안정화(상시업무 정규직화), 장기근속 직원 배료 자동승진 확대 등 조합원들의 절실한 요구가 담긴 보충협약안 중 단 한가지를 빼고 모두 불수용하며 무시했다"라고 말했다.
노조는 오는 7일 파업 전야제를 거친 뒤, 8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노조 관계자는 "하청 노동자들인 미화·주차·경비 노동자들로 구성된 대구가톨릭대민들레분회도 2일까지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 중이며 투표 결과에 따라 최저임금 수준인 하청 노동자들의 실질임금 인상을 위해 함께 파업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했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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