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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 악취 당장 해결하라"…평리뉴타운 주민들 집회 열고 악취 저감 대책 촉구

2023-11-13 17:27

주민들 악취관리지역 지정 요구

서구 "저감 사업 진행 중, 결과 보고 판단 예정"

서구 악취 당장 해결하라…평리뉴타운 주민들 집회 열고 악취 저감 대책 촉구
대구 서구 평리뉴타운 지역 주민들이 13일 오후 3시 서구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즉각적인 악취 저감 대책과 악취관리지역 지정을 촉구했다.
서구 악취 당장 해결하라…평리뉴타운 주민들 집회 열고 악취 저감 대책 촉구
대구 서구 평리뉴타운 지역 주민들이 13일 오후 3시 서구청 앞에서 악취 저감 대책 마련 촉구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악취로 몸살을 앓고 있는 대구 서구 주민들이 거리로 나와 행정당국에 즉각적인 저감 대책을 요구했다.

서대구발전추진위원회 등 평리뉴타운 주민 50여 명은 13일 오후 3시 서구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냄새나서 못 살겠다, 악취관리지역 지정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민영 A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감사는 "여름 동안 악취 때문에 창문을 닫고 에어컨을 달고 살았다. 관리비 폭탄을 맞았지만, 아이들이 나쁜 공기를 마실까 환기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며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되면 아파트값이 떨어진다는 말이 있는데, 대부분의 주민들은 이를 감수하고서라도 관리구역으로 지정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주민들이 요구하는 '악취관리지역'은 악취방지법에 따라 시·도지사가 지정할 수 있다. 악취관리지역 지정 조건은 악취 민원이 1년 이상 지속하며, 2개 이상 업소가 밀집돼 있고, 악취가 배출허용기준을 초과하는 지역이다. 서구에 따르면 올해 배출업소 선별단속 결과 160개 업체 중 18개 업체가 기준을 초과해 악취를 내뿜어 행정처분을 받았다.

수 년 전부터 이어져 온 민원과 산단에 악취 배출업소가 밀집된 것을 감안하면 해당 지역이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되는 것에는 무리가 없다는 해석이 나온다. 서구청에 따르면 올해 160개 배출업소를 대상으로 벌인 선별단속에서 18개 업체가 기준을 초과해 행정처분을 받은 바 있다.

서구 평리동 지역은 염색산단과 상리음식물류폐기물처리시설, 하수 및 분뇨처리장 등 각종 환경시설이 인접·밀집해 있다. 이에 인근 지역 주민들은 지속해서 민원을 제기해왔다. 특히 최근에는 염색산단 인접 평리뉴타운 재개발 아파트 단지 2천274세대가 입주하면서 민원이 급증했다. 올해 10월까지 민원이 7천135건으로 지난해 700건에 비해 10배 넘게 증가했다.

빗발치는 민원에 대구시는 지난 10일 염색산단과 매립장 등 환경시설 인근 악취 피해를 줄이기 위한 집중 저감 대책을 발표했다. 대구시는 대기오염방지시설 설치와 감지센서 설치, 불시 단속 등을 실시한다. 대구시는 서구의 악취관리지역 지정 요구가 있을 경우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서구 관계자는 "2024년까지 계획된 방지 시설 교체지원사업 개선 결과와 내년 대구시 악취 실태조사 이후 악취관리지역 지정 건의를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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