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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지방자치단체 행정 전산망에 장애가 발생한 17일 오전 서울의 한 구청 종합민원실 내 통합민원발급기에 네트워크 장애 안내문이 붙어있다. 연합뉴스 |
공무원이 사용하는 행정전산망인 '새올'이 사용자 인증 문제로 장애를 겪으면서 17일 정부와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온·오프라인 민원 서비스가 마비됐다. 이에 따라 각종 증명서 발급 등을 위해 관공서를 찾았던 민원인들의 불편이 잇따랐다.
정부 온라인 민원서비스인 '정부24'는 이날 오후 2시쯤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네트워크 장비 오류 등으로 서비스를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비스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신속하게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대구를 비롯한 전국 대부분의 지자체에선 이날 오전 9시 전후부터 민원 업무가 일부 중단됐다. 이에 따라 주민등록 등·초본을 비롯한 각종 증명서를 발급받기 위해 행정복지센터를 찾았던 시민들은 발걸음을 돌렸다.
오후부터는 온라인 민원서비스인 '정부24'도 전면 중단돼 사실상 모든 민원서류 발급이 올스톱 됐다.
남구 대명3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은 시민 김모(54)씨는 "인감증명서를 발급받기 위해 왔는데 '전국적으로 전산이 마비돼서 발급이 어렵다'는 답변을 들었다"면서 "증명서 발급을 서둘러 받아야 하는 사람들도 있을텐데, 서둘러 복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무원들도 각종 서류를 발급받으러 온 민원인에게 민원서비스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안내하느라 진땀을 뺐다. 각 지자체 행정복지센터에는 전산망 복구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전화가 빗발쳤다.
대구지역 한 행정복지센터 직원은 "정확한 복구 시점을 전달 받지 못한 상황이라 민원인들에게 안내를 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의 네트워크 장애로 일시적으로 업무가 중단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대구 지역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행정망에 오류가 생기는 바람에 복구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관련 공무원과 네트워크 장비업체 직원 등 인력 수십명을 투입해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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