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미국 등 포함해 93개국…사상 최대
![]() |
한식의 대표주자인 김치가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아지면서 올해 사상 처음으로 수출국 90개국을 넘었다. 게티이미지뱅크 |
전 세계에 한류 열풍과 채식 등 건강트렌드가 유행하면서 김치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김치는 올해 사상 처음으로 수출국이 90개국을 넘어섰고, 수출액도 가장 규모가 컸던 2021년 수준을 경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1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10월 김치 수출국은 일본과 미국 등을 포함한 93개국으로 집계됐다. 김치 수출국이 90개를 넘은 것은 처음이다. 10년 전인 2013년(61개)보다 32개나 늘었다. 수출국별로 보면 일본이 전체의 40.5%인 5천284만 달러로 1위였다. 이어 미국(3천331만 달러), 네덜란드(614만 달러), 영국(494만 달러), 홍콩(490만 달러), 대만(475만 달러), 호주(466만 달러), 캐나다(437만 달러), 싱가포르(255만 달러) 등 순이다.
특히 올해는 역대 최고 기록이던 2021년을 넘어섰다. 당시 코로나 팬데믹 특수를 누리며 김치 수출국이 89개국으로 가장 많았다.
김치 수출액도 늘고 있다. 1~10월 김치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1% 증가한 1억3천59만 달러다. 연말까지 상승 기조가 이어지면 2021년 김치 수출액(1억5천992만 달러)을 경신할 수도 있다.
올해 1∼10월 김치 수출량은 3만7천110t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7.2% 늘었다. 이 역시 기존 증가세가 지속되면 2021년 기록을 넘어설 전망이다.
김치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끄는 것은 한국 영화와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 등의 흥행과 연관이 있다. 김치를 먹는 장면이 자주 노출되면서 세계인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이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이남영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