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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 문턱 겨우 넘었는데…6개월째 진전 없는 '이인성 아르스 공간조성 사업'

2023-12-19 18:29

지난해 12월 예산 전액 삭감

예산안 조정 끝에 올해 6월 의회 문턱 넘어

6개월 지났지만 여전히 제자리

중구 "다른 사업으로 인해 늦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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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근대미술을 대표사는 서양화가 이인성 아르스 공간 조성사업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 사업이 추진되는 대구 중구 약령시 에코한방웰빙체험관 전경. 중구청 제공

한국 근대미술을 대표하는 서양화가 이인성을 기리는 공간 조성 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이사업은 한 때 관련 예산 전액 삭감 등으로 추진 자체가 무기한 보류되기도 했지만, 우여곡절 끝에 의회 문턱을 넘어 탄력을 받는가 했더니 이후 6개월이 흐르도록 제자리 걸음이다.

대구 중구는 남성로 약령시 에코한방웰빙체험관에 내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이인성 아르스 공간'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역을 대표하는 근대 화가인 이인성 화백의 작품을 활용한 전시·체험 공간을 조성해 의미를 되새기는 한편, 근대골목투어와 연계한 관광자원으로도 활용하기 위해서다. 500년 전통을 자랑하지만 최근 침체되고 있는 약령시의 활성화도 꾀한다.

중구는 지난 2014년 지하 1층~지상 2층, 총면적 756.5㎡ 규모로 문을 연 에코한방웰빙체험관에 이인성 화백의 인물 및 유품 전시 공간, 아르스 다방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작년 2월 이인성 화백의 유가족과 협약을 체결하고 유품과 관련 연구자료 등을 기증받았다. 또 지난해 8월부터 사업 기획 및 연구에 착수해 11월에는 완료보고회를 개최하는 등 순조롭게 진행했다.

하지만, 중구의회가 지난해 12월 사업비 35억원을 전액 삭감하면서 꼬이기 시작했다. 중구는 대구시로부터 상반기 특별조정교부금(15억원)을 확보하는 한편, 주요 콘텐츠 구성 일부를 변경하는 고육책으로 총사업비를 27억원으로 당초보다 8억원 줄인 끝에 올해 6월 의회 예산심의를 통과했다.

그러나 예산 심의 통과 이후 반년이 지나도록 사업은 사실상 '답보 상태'에 머물고 있다. 계획대로면 지난 10월 설계 용역에 착수하고 지난달 시공 업체를 선정했어야 하지만, 중구는 아직 업체 선정 공고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중구 관광과 관계자는 "문화재 야행, 관광 교류 협력사업 등 부서 내 다른 업무를 진행하다 보니 (사업 추진이) 늦어졌다"며 "현재 사업이 진행될 건물에 하자가 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사업 콘텐츠 기획 등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시설 자체를 구성하는 데는 얼마 걸리지 않아 원래 계획대로 내년 연말 준공에는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태강기자 tk1163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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