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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군 할매 래퍼 그룹 '수니와 칠공주', 공중파 출연

2023-12-25 12:09

25일~29일까지 아침 7시 50분부터 방송되는 KBS 1TV 인간극장

팬클럽도 결성돼, 김재욱 칠곡군수 팬클럽 가입

칠곡할매그룹 수니와 칠공주<칠곡군 제공>

경북 칠곡군 할매 래퍼 그룹으로 유명한 '수니와 칠공주'가 공중파에 출연한다.

군에 따르면 수니와 칠공주는 25일~29일 오전 7시 50분부터 방송되는 KBS 1TV 인간극장에 출연한다.

칠곡군이 경로당에서 운영한 성인문해교실을 통해 한글을 깨우친 할머니들은 일제강점기와 해방기에 태어나 6·25전쟁을 거치고, 보릿고개를 넘으며 대한민국 근대화를 이끌었다.

한글을 깨친 이후 할머니들은 래퍼로 변신해 전쟁의 아픔은 물론 배우지 못한 서러움과 노년의 외로움을 경쾌한 리듬의 랩 가사로 표현했다.

부산 엑스포 응원 뮤직비디오를 제작해 유치 홍보에도 힘을 보탰고, 한덕수 국무총리는 개인 SNS를 통해 칠곡 할매 래퍼 영상을 소개하기도 했다.

수니와 칠공주는 그룹의 리더인 박점순(85) 할머니 이름 가운데 마지막 글자인'순'을 변형한 수니와 일곱 명의 멤버를 의미한다. 아흔이 넘은 최고령자 정두이(92) 할머니부터 여든을 바라보는 최연소 장옥금(75) 할머니 등 여덟 명으로 구성됐으며, 평균 연령은 85세에 달한다.

수니와 칠공주를 든든히 응원하는 팬클럽도 지난 9월 결성됐다. 회원 수는 150명으로 김재욱 칠곡군수도 이름을 올렸다.

김 군수는 "칠곡 할머니들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증명하며, 어르신은 물론 젊은 세대에도 용기와 울림을 주고 있다"라며"할머니들의 유쾌한 도전이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마준영기자 mj3407@yeongn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