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중구노인상담소 '마음치유 글쓰기' 참가자 글 모아 책 발간

대구중구노인상담소가 최근 '마음치유의 글쓰기 문학치료'에 참여한 노인들의 글을 모아 책자를 발간했다. <대구중구노인상담소 제공>

지난 한 해 동안 노인들을 대상으로 '마음치유의 글쓰기 문학치료'를 운영한 대구중구노인상담소가 최근 참여자의 글을 모아 책자를 발간했다.

대구중구노인상담소는 내면의 감정 인식과 표현이 어려운 노인들을 대상으로 심리적 상처를 치유하고 자기수용과 자기긍정을 통해 노년기 발달과업인 자아통합을 이루기 위한 목적으로, 주 1회 총 36회에 걸쳐 집단상담 형식의 '마음치유의 글쓰기 문학치료'를 시범 운영했다. 치료에는 총 12명이 참여했고 이들 중 5명이 자서전을 완성했다.

한 참여자는 "고여 있던 감정의 어두움이 올라와 힘든 순간도 있었지만 가라앉아 있던 부유물이 다 올라온 듯 마음이 고요해지고 사람에 대한 어떤 미움이나 원망도 남아 있지 않게 되었다"며 "마음의 치유를 얻게 된 것이 행운이었다"고 웃음 지었다. 김후남 대구중구노인상담소장은 "글쓰기 문학치료가 자신의 인생에 의미 있었던 순간들을 돌아보고, 현재의 나를 발견하며 남은 삶을 더욱 긍정적인 마음으로 살아가도록 도움을 줬다"며 "노인의 내면 치유와 자아통합을 위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 온 만큼 2024년에도 글쓰기 문학치료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노인의 심리적 안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태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