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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대구 중앙로 대중교통 전용지구 모든 구간, 일반 승용차 다닐 수 있을까

2024-01-09

올해부터 대구역네거리서 직진 허용

중앙로 인근 상인 "전 구간 해제 절실"

전문가 "교통 문제 없는지 논의 필요"

市 "전 구간 해제, 아직 논의된 바 없다"

대구 중앙로 대중교통 전용지구 모든 구간, 일반 승용차 다닐 수 있을까
14년 만에 대구 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 북편 구간이 지정 해제된 지난해 11월 1일 오전 시내버스와 일반 차량이 중앙로 중앙네거리와 대구역네거리 사이를 통행하고 있다. 영남일보 DB.

대구 중구 중앙로 대중교통 전용지구 일부 구간 해제로 전 구간 해제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중앙로 상인들은 상권 활성화를 위해 전 구간 해제를 원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대구시는 올해부터 대구역네거리에서 중앙네거리 방면으로의 직진(북→남)을 허용했다. 지난해 11월 중앙로 대중교통 전용지구 북편 구간(대구역네거리 ~ 중앙네거리 450m)을 해제한 데 이어, 교통 혼잡 발생을 우려해 금지했던 일부 교통 체계를 조정한 것이다.

대구시는 동성로 상권 활성화와 인근 아파트 신축으로 인한 교통 수요 변화 등을 감안해 지난해 11월 1일 14년 만에 중앙로 대중교통 전용지구 일부 구간을 해제했다.


시는 구간 해제로 일반 승용차의 통행이 갑작스럽게 증가, 교통 혼잡이 발생할 것을 우려해 대구역네거리 방면에서 직진, 좌회전 등을 금지하고 남편 구간(반월당네거리 ~ 중앙네거리 600m)은 현행을 유지했지만, 해제 후에도 교통량의 변화가 없어 실효성이 낮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시가 올해부터 대구역네거리에서 중앙네거리 방면으로의 직진을 허용하자 일부 상인들을 중심으로 남편 구간도 해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동성로 상인들은 상권 활성화를 위해 전 구간 해제를 촉구하고 있다.

이병식 약령시보존위원회 이사장은 "유동 인구가 많아야 손님이 늘어나는데, 중앙로 대중교통 전용지구에 자가용이 다니지 못하면 아무래도 유동 인구가 줄어들 수밖에 없지 않느냐"며 "약령시 상인들은 전 구간이 해제되길 절실히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준호 동성로상점가상인회장은 "상인들은 자신의 상가 앞을 지나는 도로에 차가 한 대라도 더 다니길 원한다. 상인회는 상권 활성화를 위해 시에 대중교통 전용지구 해제를 줄곧 요구했다"며 "상인들의 요구로 북편 구간은 해제됐는데 동성로를 지나는 남편 구간은 아직 그대로다. 시가 남편 구간도 해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전 구간 해제 전 신중한 검토와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북편 구간을 해제한 후 기대했던 상권 활성화 효과나 변화한 교통량 등을 파악해 전 구간 해제에 대한 단계적으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역의 한 교통 전문가는 "대중교통 전용지구 일부 구간만 해제하는 것은 이도 저도 아닌 상황이 될 수 있다"며 "북편 구간을 해제한 후 상권 활성화 등 기대했던 효과가 실제로 있었는지 검토한 뒤 전 구간 해제를 충분한 논의해야 한다"고 했다.

김수성 대구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단순히 시민들 요구나 민원 등으로 열어주기보단 (남측 구간을) 해제했을 때 교통 소통 문제에 대한 부분을 확인해 문제가 없을 시 단계적으로 열어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규원 대구시 교통정책과장은 "교통 측면에서 대중교통 전용지구 전 구간 해제 시 교통 혼잡이 발생할 수 있는 우려가 있다. 전 구간 해제는 아직 논의된 바 없다"고 말했다.

김태강기자 tk1163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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