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40122010002775

영남일보TV

정치력 시험대 오른 윤석열 대통령

2024-01-23

윤 대통령, 민생토론회 돌연 불참…불편심기 표현 해석도

윤한 갈등 총선 참패 원인 될수도…위기의식 공감

정치력 시험대 오른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정치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김건희 여사 명품백 논란을 계기로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당·대통령실 갈등이 표면화됐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은 대선 승리에서부터 친윤(친윤석열)계를 중심으로 한 김기현 대표 당선, 한동훈 비대위 체제까지 무난한 정치 가도를 달려왔다. 하지만 총선 승리가 간절한 윤 대통령 입장에서는 '윤한 갈등'이 총선 참패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만큼 쉽게 넘길 사안이 아니다.

이번 갈등에 대한 윤 대통령의 우려는 분명해 보인다. 윤 대통령은 22일 오전 예정됐던 5번째 민생토론회 일정에 돌연 불참했다. 일각에서는 한 위원장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표현한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한 위원장이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이관섭 대통령실 비서실장으로부터 사퇴 요구를 전달받았다는 점을 인정하며 "제 임기는 총선 이후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안다"고 말한 이후에 벌어진 일이기 때문이다. 정치권은 윤 대통령이 이번 갈등을 명확히 매듭짓고 넘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위원장이 명품백 논란 관련 발언과 김경율 비대위원의 서울 마포을 출마 공개 지지 등 대통령실과 결이 다른 입장을 보인 만큼 어떤 식으로든 해결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표면적으로는 더 이상의 확전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여권 관계자는 영남일보와의 통화에서 "대통령실도 이번 갈등이 증폭되면 총선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한 위원장이나 대통령실에서 해결책을 내놓지 않겠냐"고 말했다. 즉, 한 위원장 또는 대통령실에서 명품백 논란과 공천 문제에 대해 입장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이다.

당과 대통령실 모두 총선이 80여 일 앞으로 다가온 만큼 더 이상의 갈등 증폭이나 수수방관은 공멸이라는 위기의식을 갖고 있다. 더욱이 갈등이 장기화할 경우 자칫 윤 대통령이 '1호 당원'으로서 당무를 넘어 총선에 개입한다는 의구심을 살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사태를 촉발한 원인 중 하나인 명품백 문제가 일단락되지 않을 경우 당대 간 긴장이 언제든 다시 치솟을 수 있다. 한 위원장도 김 비대위원에 대한 공개 지지가 전략공천까지 이어질 경우 갈등의 불씨는 언제든 되살아 날 수 있다. 윤 대통령도 어떤 솔로몬의 지혜를 내놓을지 고심이 깊어질 수 밖에 없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임호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관련기사

정치 인기기사

영남일보TV

부동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