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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대구 주택경기 전망, 하락폭 '전국서 최대'

2024-02-14 16:01

2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 62.5…전월比 18.4p 하락
악성 미분양·주택사업승인 반납 등 부정적으로 작용

2월 대구 주택경기 전망, 하락폭 전국서 최대
앞산에서 바라본 대구 주택 모습. <영남일보DB>
2월 대구 주택경기 전망, 하락폭 전국서 최대
주택사업자들이 체감하는 대구의 경기 전망에 짙은 먹구름이 끼였다. 대구의 주택경기전망 하락폭이 전국에서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한국주택협회 및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2월 대구의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62.5로 전월(80.9)보다 무려 18.4포인트나 떨어졌다. 전국에서 가장 큰 하락폭이다.

전국의 경우 1월 66.7→2월 64.0으로 2.7포인트 하락했다.


이 수치는 기준선(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업체의 비율이 높다는 것을, 100을 밑돌면 그 반대라는 것을 각각 의미한다.


수도권은 61.7로 전월(60.6)에 비해 소폭 상승했지만, 작년 4분기부터 하락 추세가 이어지면서 지수가 여전히 60대의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비수도권은 64.5로 전월 대비 3.5포인트 하락했다.

주산연은 "정부의 1·10 부동산 정책에 대한 기대감은 있으나 고금리 등에 따른 시장 위축으로 사업자들이 체감하는 시장 경기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실질적인 경기활성화로 연결시키려면 금리 인하와 함께 보다 실효성 있는 시행방안 등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의 전망지수는 65.9→68.1, 경기는 57.5→62.1로 각각 소폭 상승한 반면, 인천은 58.6→54.8로 하락했다.
비수도권에선 제주·충남·세종·울산을 제외한 지역이 모두 하락세다. 비수도권은 외지인 매수세가 크게 꺾이고, 정부의 1·10 대책에 비수도권 지역과 관련된 구체적인 사항이 포함되지 않아 주택사업자들의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대구의 전망지수(80.9→62.5)가 전국에서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경북도 76.4→62.5로 13.9포인트 떨어지며 대구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하락폭이 컸다.

대구는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이 작년 9월부터 증가하고 있다. 게다가 시행사가 주택사업승인을 반납하는 사례가 나오고 사업계획 승인 후 착공하지 못하는 단지가 많은 등 전체적으로 경기에 부정적인 영향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게 주산연의 분석이다.

주산연 관계자는 "정부의 1·10대책에서 준공후 미분양 주택에 대한 세 부담을 줄이는 방안이 발표됐기때문에 향후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2월 전국 자재수급지수는 81.6으로 작년 9월 기준선(100)회복 후 5개월 연속 하락세다. 자금조달지수는 58.4로 작년 1월 이후 최저치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 등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사업장의 불안 요인이 커지면서 사업자들이 느끼는 자금시장의 불안정성에 따른 위기감이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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