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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국가대표팀 감독 떠난다…1년 채우지도 못하고 결별

2024-02-16 15:25
클린스만 국가대표팀 감독 떠난다…1년 채우지도 못하고 결별
아시안컵 마친 클린스만 감독 귀국 인터뷰 모습. 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가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국가대표팀 감독 경질을 확정했다.

16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오늘 임원 회의에서 어제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내용을 보고 받아 의견을 모았다"면서 "종합적으로 검토한 끝에 대표팀 감독을 교체하기로 했다"고 했다.

축구 대표팀은 지난달 중순부터 카타르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준결승 탈락한 뒤 후폭풍을 겪어왔다. 그 중심에서 비판받던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해 2월 말 부임한 뒤 1년을 채우지 못하고 한국 대표팀을 떠나게 됐다.

클린스만 감독의 경우 선수로는 세계적인 스타였다. 그러나 지도자로선 평가가 엇갈린 가운데 한국 대표팀을 맡았다. 그동안 전술적 역량 부족과 잦은 해외 체류 등으로 지속해서 비판을 받아 왔다.

그럴 때마다 아시안컵 결과로 평가받겠다며 우승 목표를 강조했다. 그러나 아시안컵 4강 탈락에 그쳤다. 대회 중 두 번째로 만난 요르단과의 준결승전에서 '유효슈팅 0개'의 졸전 끝에 지면서 팬들의 실망감은 더 커졌다. 또 대회를 마치고 8일 귀국한 후 이틀 만에 거주지인 미국으로 떠나면서 불만이 나왔다.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중심으로 선수 내분이 있었던 점도 드러나 팀 관리 능력에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지난 15일 열린 전력강화위원회에 화상으로 참여한 클린스만은 '전술 부재' 지적에 동의하지 않았다. 선수단 불화가 준결승전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항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팀 안팎이 시끄어운 와중에도 입장 표명을 한 적 없는 정 회장은 이날 아시안컵 이후 처음으로 축구 관련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클린스만 감독 영입을 결정한 정 회장 역시 아시안컵 여파 속 책임론에 직면해왔다. 정 회장은 "아시안컵에서 열렬한 응원을 주신 국민께 실망을 드리고 염려를 끼쳐 사과드린다"면서 "종합적인 책임은 저와 협회에 있다. 원인에 대한 평가를 자세히 해 대책을 세우겠다"고 했다.

축구 대표팀의 당면 과제는 새 사령탑 선임이다.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홈·원정 경기가 이어질 3월 A매치까지는 시간이 촉박해 임시 감독 체계로 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정 회장은 "월드컵 예선을 위한 차기 감독 선임 작업을 바로 착수하겠다. 새로운 전력강화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장도 선임하겠다"고 했다.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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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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