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교육청 발표한 '2024 학교급식 기본방향'에 반발
"조리사, 조리실무원 통합해 숫자 줄이기 위한 꼼수"
교육청 "전국 교육청이 사용하는 통계 방식...문제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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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대구지부가 22일 오전 대구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급식기본방향을 폐기하고 조리실무원을 충원하라"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대구시교육청의 '2024학년도 학교 급식 기본방향'을 두고 학교 급식노동자와 교육청 간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학비노조) 대구지부는 22일 오전 대구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청은 급식실 폐암·골병 사태를 해결하기는커녕 현실을 왜곡하고 위험을 은폐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조리실무원을 충원하고 급식 기본 방향을 폐기하지 않으면 파업까지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대구교육청이 지난해 발표한 '급식종사자 1인당 식수 인원 97명'은 조리실무원과 조리사 수를 더해 나눈 값으로 1인당 급식 인원을 실제보다 축소시킨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교육청은 전국 교육청이 모두 조리실무원과 조리사를 포함해 통계를 발표하고 있다며 반박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대구는 전국에서 세종에 이어 두 번째로 급식종사자 1인당 식수 인원이 적은 곳이다. 조리실무원과 조리사를 포함해 통계를 낸 건 전국 동일 사항"이라며 "노조와 대화를 통해 학생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김태강기자 tk11633@yeongnam.com

김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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