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도 도 후보 사퇴로 달빛동맹 신뢰 다시 쌓아야"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소속 총선 출마 예정자들이 14일 대구 중구 도시철도 2호선 경대병원역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대구 중-남구 도태우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도 후보는 지난 2019년 5·18 북한군 개입설을 기정사실화하면서 이야기했다. 나아가 5·18의 주범 전두환을 보고는 '평화적인 방법으로 새 시대의 문을 연 보기 드문 군인 대통령'이라고 했다"며 "이 정도면 도 후보는 쿠데타의 후예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구의 긍지를 보여주는 해방 이후 최초 민주화운동인 2·28 학생 의거를 탄압했던 이승만 정권의 시각으로 보면 이것도 공산주의자가 개입했다고 주장해도 되는 것이냐"며 "도 후보는 즉각 사퇴하고,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5·18 참배나 헌화에 대해선 어떤 생각인지도 분명히 밝히라"고 지적했다. 출마 예정자들은 또, "한동훈 비대위원장 역시 무슨 이유로 재검토 지시를 했고, 어떤 결과로 재공천했는지 밝히라"며 "국민의힘은 도 후보를 사퇴시켜 달빛 동맹의 신뢰를 다시 쌓아주기를 요청한다"고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수성갑 출마 예정자인 강민구 대구시당 위원장과 허소 중-남구 예비후보, 김성태 달서을 예비후보, 박정희 북구갑 예비후보, 박형룡 달성군 예비후보가 참석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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