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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문화복지리조트타운 추진…영덕, 4차 관광산업 메카로

2024-05-08

항일·호국정신 관광자원으로
독립운동·의병활동 역사 기반
의료복지·호국문화·스포츠 등
복합리조트 조성 경제활성화
호국실버타운·연수원 콘텐츠
가족 중심 프로그램으로 차별화
보훈 사업 경제분야로 확장해
지방소멸위기 대응 활로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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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군은 많은 관광객의 발길을 유혹하고 있는 블루로드로 대표되는 천혜의 관광자원과 다양한 생태자원에 '호국'이라는 문화적 콘텐츠를 더해 '호국문화벨트'라는 새로운 관광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영덕문화관광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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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문화벨트 사업의 일환인 호국문화복지리조트타운 조감도. <영덕문화관광재단 제공>

한국의 파타야를 꿈꾸는 영덕군은 4차 관광산업의 메카다. 블루로드로 대표되는 천혜의 관광자원과 함께 다양한 생태자원들이 많은 관광객의 발길을 유혹하고 있다.

스킨스쿠버나 서핑 등 해양스포츠는 다른 지역에서는 맛볼 수 없는 영덕만의 천혜의 자연 축복이다.

최근에는 이런 환경적 요인에 문화적 콘텐츠를 더한 새로운 관광산업을 육성 중이다. 바로 '호국문화벨트'가 그것이다.

독립운동·의병활동 역사 기반
의료복지·호국문화·스포츠 등
복합리조트 조성 경제활성화

호국실버타운·연수원 콘텐츠
가족 중심 프로그램으로 차별화
보훈 사업 경제분야로 확장해
지방소멸위기 대응 활로 모색

◆영덕군 호국스토리 관광자원화 모색

영덕은 영해 3·18 독립만세운동, 신돌석 장군 의병활동, 장사상륙작전으로 연결되는 3대 카테고리를 보유하고 있어 호국문화벨트 최적지로 꼽힌다.

영덕의 호국스토리는 일제 조선 침략 초기 '태백산 호랑이'로 불렸던 지역 출신 평민 의병장 신돌석으로부터 시작된다. 신돌석 의병장의 신출귀몰한 활약은 전국적 의병 봉기를 일으키는 기폭제가 됐다.

이어 1919년 서울에서 시작된 3·1 만세운동을 이어받아 영해 3·18 독립만세운동이 펼쳐졌다. 당시 현장에서 숨지거나 체포된 사람이 500여 명에 달할 정도로 지역민의 자주독립 열망을 표출한 대표적인 항일운동이었다.

영덕군의 독립 유공자가 228명으로 경북도내 군 단위 지자체 중 가장 많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때문에 '호국 충절의 고장'에 걸맞은 위상 제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영덕군은 구한말 의병활동부터 6·25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이 성공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장사상륙작전까지 아우르는 호국문화벨트를 조성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호국문화복지사업본부는 항일정신과 호국문화를 아우르는 호국문화복지리조트 타운 조성에 나선다.

<사>영해 3·18 독립만세운동 기념사업회도 영해 3·18 독립만세운동 문화제 규모를 키운 '국제 호국 페스티벌'을 준비 중이다.

미주 한인회와 자매결연을 맺어 지역에 국한된 문화제를 대한민국 대표 축제이자 국제적인 행사로 만든다는 복안이다.

◆'호국+복지=영덕' 자부심 심는다

호국문화벨트의 핵심은 '호국문화복지리조트타운' 조성이다. 영덕군은 효율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영덕문화관광재단에 호국문화복지사업본부(본부장 김동승)를 신설하기도 했다.

호국문화복지리조트타운 사업은 '복지+문화+의료+실버타운+스포츠'가 결합된 문화복지 복합 리조트 타운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영덕의 독립운동 및 호국역사를 기반으로 호국정신 계승, 지역경제 활성화, 군민 삶의 질 향상이 목표다.

주요 사업 내용은 △호국문화관광단지 △의료복지시설 △실버타운 △스포츠관광단지 등이 큰 테두리를 구성하고 있다.

호국문화관광단지는 호국보훈관, 전시관, 체험시설 등을 조성해 호국정신을 기리는 공간을 마련하는 사업이다. 또 양로원, 요양병원, 병원 등 의료복지시설을 조성해 지역 주민에게 의료 및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주거 환경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실버타운을 건설해 주거시설, 편의시설, 문화시설 등을 조성한다.

골프장, 스키장, 워터파크 등 영덕의 스포츠 인프라를 확대해 스포츠 관광 활성화를 도모하게 된다.

이 밖에도 숙박시설, 상업시설, 문화시설 조성 등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큰 그림을 완성할 예정이다.

◆한국문예촌·호국실버타운 등 호국콘텐츠 마련

호국문화복지리조트타운의 가장 눈에 띄는 실행사업은 한국문예촌과 호국실버타운, 호국연수원 등이다.

한국문예촌은 정주 명인들과 삼국사기, 삼국유사를 기반으로 과거·현재·미래가 공존하는 무궁무진한 스토리를 담게 된다. 지역 내외 예술인과 스님들의 유무형 자산으로 국가적 관광산업 자원화를 진행하는 것이다.

또한 지역 젊은 예술인을 발굴하고 육성해 이들과 지역민이 함께하는 영덕엔터테인먼트를 육성하게 된다. 전국에서 찾아오는 차별화된 종합 엔터테인먼트 메카로 조성한다는 것이다.

호국실버타운도 호국정신과 고령화, 인구 소멸 방지라는 세 가지 효과가 기대되는 사업이다.

단순히 면회만 허용되는 기존 실버타운 시스템에서 벗어나 가족 모두가 즐기고 여가를 보낼 수 있는 한국문예촌, 가족형 레포츠 시설, 농장과 호텔급 연수원 숙소 등을 기반으로 가족 중심의 프로그램을 제공하게 된다.

적정한 비용에 전통적 정서와 부합하는 가족형 호국실버타운이 되는 것이다.

호국연수원도 호국문화복지리조트 타운의 독창적 콘셉트다. 직장인의 기호에 따른 익스트림 스포츠, 가족형 레포츠, 체험농장, 한국문예촌 등이 포함돼 피로를 풀어주고 감싸주는 곳이 될 것이다.

◆디트로이트한인회 등 호국네트워크 본격 확대

영덕군의 호국문화벨트 사업은 단순히 하드웨어 확충에 그치지 않는다. 영덕의 다양한 호국 유산을 엮어 콘텐츠화하면서 여러 단체와의 네트워크 형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이 미국 디트로이트한인회와의 전략적 제휴다. 영덕군은 올 1월 미국 디트로이트한인회와 화상회의를 통해 호국문화축제와 협력모델 구축을 위한 포괄적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디트로이트한인회와의 자매결연을 통해 국내외 방문객들에게 영덕만의 비교우위 요소와 디트로이트한인회의 유·무형 자산을 활용할 수 있는 전환점이 돼 대규모 일자리 창출을 위한 활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호국문화축제로 영덕을 넘어 경북도와 전미(全美)한인회 간 플랫폼 구축을 통한 축제의 마케팅 효과 극대화도 예상된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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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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