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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순의 노인, 경찰 도움으로 50년만에 친구와 극적인 상봉

2024-05-27 20:03
구순의 노인, 경찰 도움으로 50년만에 친구와 극적인 상봉
두 노인이 김천경찰서 중앙지구대에서 만나고 있다. 김천경찰서 제공

구순 노인이 반백년간 생사조차 모르고 있었던 은인을 경찰의 도움으로 만났다.

지난 25일 김천경찰서 중앙지구대에서는 신모(90)씨와 최모(92)씨의 극적인 상봉이 있었다. 전주에 사는 신씨는 얼마 전 TV를 시청하던 중 깜짝 놀랐다. 50년 넘게 만나지 못한 친구, 그것도 은인인 최씨가 프로그램에 출연했기 때문이다.

신씨는 전주사범학교 재학시절 다리를 다쳤으나 수술을 받지 못해 절단할 위기를 맞았다. 이때 학우였던 최씨가 소장품을 처분해 수술비를 마련해 줌으로써 절박한 상황을 벗어날 수 있었다고 한다.

이처럼 잊을 수 없는 은인이자, '생전에 한 번이라도 만나기를 희망한 친구'가 김천에 살고 있다는 걸 알게 된 신씨는 외손자를 앞세워 김천경찰서 중앙지구대를 찾았고, 경찰은 신씨 측이 제출한 영상자료를 바탕으로 아파트단지를 돌며 수소문하는 등의 노력 끝에 이들이 만날 수 있게 한 것이다.

이날 두 노인은 "만남의 자리까지 마련해 준 중앙지구대 경찰관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죽는 날까지 못 다한 우정을 나누자"고 약속했다.


박현주기자 hjpar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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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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