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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출신 탁효정씨, 뉴욕 미디어 스트리밍 무대에 '우뚝'

2024-05-29 19:04

넷플릭스·디즈니와 어깨 나란히 하는 피콕(Peacock)서 메인 디자이너로 활약

미국 3대 지상파 방송 NBC를 거느린 'NBCU' 소속…앱·웹 접속자 콘텐츠 시청 유도 역할

"뉴욕서 계속 성장… IT기업서 기술적인 디자인 도전할 것"

대구 출신 탁효정씨, 뉴욕 미디어 스트리밍 무대에 우뚝
미국 3대 지상파 방송 NBC를 거느린 'NBCU'(NBC Universal) 소속으로 앱이나 웹에 접속자가 콘텐츠를 시청하도록 유도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대구 출신 탁효정씨.
대구 출신 탁효정씨, 뉴욕 미디어 스트리밍 무대에 우뚝
넷플릭스, 디즈니 등과 함께 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미디어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 회사 중 하나인 미국의 '피콕(Peacock)'에서 메인 디자이너로 활약하고 있는 대구 출신 탁효정씨.

대구 출신 30대 여성이 넷플릭스, 디즈니 등과 함께 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미디어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 회사 중 하나인 미국의 '피콕(Peacock)'에서 메인 디자이너로 활약하고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탁효정씨(31·Emma Tak). 탁씨는 미국 3대 지상파 방송 NBC를 거느린 'NBCU'(NBC Universal) 소속이다. 피콕은 NBC의 뉴스와 영화, 드라마,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미국풋볼리그(NFL)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들을 공급하는 회사다.

여기서 탁씨는 시청자들이 앱이나 웹으로 접할 때 가장 첫 화면인 UI(유저 인터페이스)·UX(사용자 경험)의 디자인을 담당하고 있다. 앱이나 웹 접속자가 콘텐츠를 시청하도록 유도하는 중요한 역할이다.

1993년 대구 수성구에서 태어난 그는 넓은 세상에서 많이 보고 경험하길 원했던 부모의 권유로 초등학교 졸업 후 싱가포르로 유학을 떠나 중학교와 고교를 졸업했다.

이후 미국 뉴욕에서 시각·미술 분야 명문학교인 School of Visual Arts 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했다. 대학 졸업 후 뉴욕의 디자인 에이전시인 '퍼스트본(Firstborn)'에 입사한 탁씨는 2017년부터 3년간 근무하며 아디다스, 애플 등 글로벌 기업들과 디자인 개발 작업을 수행했다.

특히 애플의 의뢰로 교육 플랫폼을 개발한 그의 프로젝트는 'D&AD'와 'The Webby' 등에서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20년 동종업계의 휴즈(Huge Inc)로 이직해 1년 동안 여러 클라이언트와 작업을 이어 갔는데, 그 중 한 곳이 바로 구글(Google)이다.

구글과 수행한 프로젝트는 스마트 홈 IoT(사물인터넷) 기기들을 소개하는 웹사이트를 새롭게 디자인해주는 일이었다. 이즈음 코로나 팬데믹이 닥쳐 전 세계에 비대면 문화와 OTT(모바일 등을 통해 TV를 시청할 수 있는 플랫폼) 붐이 일어났다.

때마침 휴즈에서 AMC(미국 엔터테이먼트 회사)의 OTT 스트리밍 플랫폼을 디자인할 기회가 생겼고, 이를 계기로 2021년부터 NBC의 계열사인 피콕으로 이직해 프로덕트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다.

NBC의 뉴스를 비롯해 드라마, 영화, 스포츠, 오리지널 콘텐츠 등은 NBCU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공급되는데, 그 핵심 역할을 하는 곳이 피콕이다. 사용자들은 피콕을 통해 NBCU의 인기 있는 프로그램들을 스트리밍하고, 오리지널 시리즈 및 영화, EPL, NFL 등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탁씨는 피콕에서 사용자의 요구사항과 비즈니스 목표를 고려해 서비스의 디자인을 기획하고 구현하는 작업을 맡고 있다.

탁씨는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은 유혹도 있었지만 디자인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세계 최고의 도시 뉴욕에서 계속 성장하고 싶어 힘든 순간들을 참고 이겨냈다"며 "기회가 된다면 IT기업에서 기술적인 도전에 참여해 디자인 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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