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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구미역 느림보 꼬리표 안될 말" 선형 개량 사업 힘 모은다

2024-06-07

남부내륙철도 확정 계기 주목
김천역 구간 운행속도 느려져
구미역 반쪽 KTX 정차 우려
市, 정치권과 사업 반영 협력

KTX 구미역 느림보 꼬리표 안될 말 선형 개량 사업 힘 모은다
지난 4월 국민의힘 구자근(구미갑) 의원이 밝힌 중부(내륙)선 활용 KTX 구미역 정차 방안.

김천역과 거제를 잇는 남부내륙철도 건설사업이 지난 5일 국토교통부의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를 통과하자 경북 구미시에서는 제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반영을 위해 건의한 구미역~김천역 구간 선형 개량 사업이 관심사로 떠올랐다.

6천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 사업은 KTX 구미역 정차의 완성을 의미한다.

구미시에 따르면 현재 이 구간 철도 선로는 시속 100㎞ 미만으로 설계돼 있다. 실제 운행속도는 시속 70~80㎞다.

남부내륙철도 건설사업은 수서~충주~문경~상주~김천을 연결하는 중부내륙선 건설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기 전 가장 유력한 KTX 구미역 정차 방안으로 논의됐다. KTX 경부선을 활용해 환승이 쉽다는 장점이 있다.

남부내륙철도 건설사업 안에는 KTX 김천 보수기지 인근에서 KTX 경부선 선로와 일반 경부선 선로를 연결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두 선로가 연결되면 서울역과 수서역에서 출발하는 KTX와 SRT가 김천역으로 진입해 거제까지 갈 수 있다. 동시에 김천역을 거쳐 구미역을 지나 대구역과 동대구역으로 가는 길도 열린다.

일단 구미시와 지역 정치권은 성사 직전 단계인 중부내륙선 철도사업을 통한 KTX 구미역 정차를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KDI(한국개발연구원)가 기획재정부에 제출한 중부내륙선 문경~김천 철도사업 예비타당성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KTX-이음 열차가 수서역에서 출발해 김천역을 거쳐 동대구역까지 편도 7회(왕복 14회) 정차한다. 구미역 정차 시 구미역에서 수서역까지 1시간 50분이 소요된다. 구미역 정차가 보고서에 명시되지 않았지만, 사업 실행단계에서의 확정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부내륙선은 2030년 완공 예정으로 최고속도 260㎞/h KTX-이음 열차가 운행된다.

하지만 구미역 정차가 성사되더라도 김천역~구미역 구간 선형 개량이 이뤄지지 않으면 느림보 KTX 꼬리표가 붙은 반쪽 KTX 정차로 전락한다.

국토부의 남부내륙철도 건설사업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통과 발표로 구미로서는 KTX 구미역 정차 방안이 하나 더 늘었지만, 이 역시 김천역을 거쳐 구미역을 통과해 느림보 KTX가 되기는 마찬가지다. 이로 인해 구미 경제계 등에서는 KTX 경부선이 지나고 구미와 가까운 칠곡군 약목역 인근에 KTX 역을 만들자는 의견도 있다.

구미시 관계자는 "현재 중부내륙선을 활용한 KTX-이음 구미역 정차를 최우선으로 추진 중"이라며 "제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건의해 놓은 선형 개량 사업이 최종적으로 확정될 수 있도록 지역 정치권과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2026~2035년 국가철도망 사업계획을 확정하는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2025년 상반기 최종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박용기기자 ygpar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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