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트지오 아브레우 박사 7일 정부종합청사서 기자회견
액트지오 신뢰성, 분석 결과 근거, 역할 등 밝힐 예정
호주 석유개발회사 "장래성 없다" 철수해 논란 불거져
정부, 석유공사 "사실관계에 부합 안해" 강하게 반박
![]() |
액트지오는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최대 140억 배럴의 석유와 가스 매장 가능성을 확인해 준 미국 휴스턴 소재 심해평가 전문기업이다. 아브레우 박사는 지난 5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입국 당시 기자들의 질문에 "(동해 심해 가스전 관련) 발표 이후 한국에서 많은 의문이 제기돼 방한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많은 전문가에게 분석 결과를 검증받았다"며 "경제적 가치 부분은 비밀 유지 협약을 맺어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국석유공사는 지난해 심해 탐사 자료를 아브레우 박사가 대표로 있는 액트지오에 맡겨 분석을 의뢰했다. 석유공사에 따르면 아브레우 박사는 자원 물리 탐사 해석의 권위자로 대형 정유사인 엑손모빌에서 고위급 기술자로 오래 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브레우 박사는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동해 심해 가스전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아브레우 박사는 △1인 기업 논란이 일고 있는 액트지오의 신뢰성 △140억 배럴의 석유와 가스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 결과의 근거 △탐사 시추에서의 역할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밝힐 것으로 보인다.
아브레우 박사의 기자회견을 통해 액트지오와 영일만 석유·가스 매장 여부에 대한 의문이 풀릴지 주목된다.
일각에서 영일만 석유·가스 매장과 관련, 경제성 및 실현 가능성에 대해 우려의 시각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호주의 최대 석유개발회사인 우드사이드가 동해 심해 가스전에 대해 "장래성이 없다"고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드사이드 홈페이지에 공개된 '2023년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우드사이드는 탐사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하는 과정에서 더 이상 장래성이 없는 광구를 퇴출시켰다"고 명시했다. 퇴출된 곳은 트리니다드토바고 심해5광구와 캐나다, 미얀마 A-6광구와 함께 한국이 포함됐다. 우드사이드는 지난 2007년부터 2016년까지 8광구와 6-1광구 북부지역에 대한 탐사를 공동으로 수행했다, 지난해 1월 철수했다.
![]() |
미국 '액트지오'의 비토르 아브레우 박사가 광구 유망성 평가 등 자문을 위해 지난 5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
산업부는 "석유·가스 개발과정은 물리탐사 자료 수집, 전산처리, 자료 해석 과정을 거쳐 유망구조를 도출하고 탐사 시추를 통해 부존 여부를 확인하는 일련의 과정으로 진행된다"며 "우드사이드는 보다 정밀하고 깊이 있는 자료 해석을 통해 시추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전 단계인 유망구조화 단계까지는 이르지 못하고 철수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특히 "마치 우드사이드가 유망 구조에 대한 심층 평가를 통해 장래성이 없다고 결론을 내려 철수했다는 해석은 당시 제반 사정을 고려할 때 사실관계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전준혁기자 jjh@yeongnam.com

전준혁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